한국일보

트럼프 장남, 트럼프가 눈독 들이는 그린란드 7일 방문

2025-01-06 (월) 01: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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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장남 방문 사실 확인… “그린란드 사람들은 ‘MAGA’”

트럼프 장남, 트럼프가 눈독 들이는 그린란드 7일 방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북극해의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그린란드를 방문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6일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내 아들 돈(도널드의 애칭) 주니어와 여러 대표자가 가장 멋진 지역과 명소를 방문하기 위해 그곳(그린란드)을 여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특히 "그린란드 사람들은 'MAGA'라고 듣고 있다"고 했다.


MAGA는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해 11·5 대선 당시 내세웠던 대표적인 구호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줄임말이다.

그는 그러면서 "그린란드는 놀라운 곳이며, 그곳이 우리나라의 일부가 된다면, 그리고 그때가 온다면, 그곳 사람들은 엄청난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매우 악랄한 외부 세계로부터 그곳을 보호하고 아낄 것이다. 그린란드를 다시 위대하게!(MAKE GREENLAND GREAT AGAIN!)"라고 적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트럼프 주니어의 정확한 방문 시기는 알리지 않았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이날 트럼프 주니어의 그린란드 방문에 대해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팟캐스트용 비디오 콘텐츠 촬영을 위해 그린란드를 7일 하루 동안 방문하며, 현지 당국자나 정치인을 만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닝구아크 클라이스트 그린란드 외무장관도 "그의 방문 목적에 대해 아직 보고받지 못했다. 따라서 이건 사적 방문"이라고 말했다.

인구 5만7천명인 그린란드는 광물, 석유, 천연가스가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하지만, 개발이 더뎌 경제를 어업과, 덴마크 정부가 지급하는 자치령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국가 안보 차원에서도 그린란드는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받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때부터 이런 그린란드에 눈독을 들여왔다.

지난 2019년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일방적으로 밝힌 뒤 대화가 이뤄지기도 전에 그린란드와 덴마크 당국에 의해 거절당한 바 있다.

지난해 11·5 대선 승리로 집권 2기 행정부 출범을 코앞에 둔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22일 트루스소셜에 재차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밝혔다.

그는 주스웨덴 미국 대사를 지낸 켄 호워리를 신임 주덴마크 대사로 발탁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국가 안보와 전 세계 자유를 위해 미국은 그린란드의 소유권과 지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에 무테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는 이튿날 논평에서 "그린란드는 우리의 것이다. 우리는 매물이 아니며 앞으로도 매물로 나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곧바로 반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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