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은성, 서태지 /사진=서태지 SNS
가수 서태지(본명 정현철·52)가 10세 딸을 둔 아빠로서 근황을 밝혔다.
서태지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여기엔 '문화 대통령'이 아닌, 여느 평범한 '딸 바보' 아빠로서 소탈한 근황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서태지는 2013년 16세 연하의 연기자 이은성과 결혼했으며 이듬해 딸을 출산한 바 있다.
서태지는 "모두들 2024년은 어떻게 보냈나요. 중년(?)의 삶도 나름 괜찮은가요?"라고 안부를 물으면서 "나도 올해를 되돌아보니 특별한 일은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것만으로도 괜찮은 삶을 보낸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내 그는 "그렇게 하루하루 지내다 보니 벌써 담(딸 이름) 탄생 10주년이다"라며 "올해는 산타의 증거를 대 보라며 아빠를 놀리는 지경임"이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서태지는 "담이의 어릴 적 꿈은 '공룡 박사'였는데 공룡이 조류로 진화했는지 지금은 '새 박사'로 바뀌었다. 그리고 최근엔 바이올린에도 살짝 꽂혀 있다 (기타이면 더 좋았을 텐데). 눈뜨자마자 연습하는 모습이 신기할 뿐! 갑자기 음악장르가 확 달라져서 당황스럽다. 요즘은 차를 타면 듣는 음악이 전통가요와 클래식이다"라고 영락없는 딸 바보의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서태지는 "근데 며칠 전엔 혼자 삐져서 방문을 닫고 들어가 던데 곧 사춘기가 온다는 게 사실인가요? (경험자들 조언 좀)"이라고 현실적인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한 서태지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해서 담이가 태어난 10년 전을 돌이켜 보니 성탄절의 기적이 수록된 9집 발매가 있었고, 그보다 10년 전엔 로보트 7집, 그리고 또 10년 전은 3집이 나온 1994년이다. 딱 세 번만 되돌려 봐도 정말 세상이 크게 바뀐 느낌이다"라고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뿐만 아니라 서태지는 "요즘 7년 만의 탄핵정국으로 대한민국이 시끌시끌하지 않나. 무려 2025년을 맞이하는 시기에 또 다른 탄핵이라니 '시대유감'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우리 팬들도 집회에 많이 참여한 것 같은데, 아직도 작동하는 응원봉이 있느냐. 이번엔 특히 20대 친구들이 많이 참여했다는데 그 옛날 함께 투쟁하던 우리들 생각도 나고 기특하더라"라며 "이제는 우리가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그들을 변함없이 지지해 줄 수 있는 삼촌, 이모가 되어주자"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태지는 연예계 대표적인 '신비주의' 스타로, 스스로 "감금 아이콘"이라고 언급했을 정도다. 전 부인 이지아와 미국에서 비밀 결혼을 했었을 뿐만 아니라, 재혼한 아내 이은성이 결혼과 동시에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기 때문.
이에 서태지는 과거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아내 스스로 지금은 활동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며 이은성의 배우 생활을 응원한다는 해명을 내놨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