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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인사회 10대 뉴스

2024-12-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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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인사회 10대 뉴스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본인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 한남동 관저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2024.12.14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 비상계엄 사태 ‘충격’…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연말에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는 대한민국을 뒤흔들었고 이를 주도한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됐다. 윤 대통령은 12월3일 밤 비상계엄을 전격 발표했으나 국회가 즉각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을 통과시키며 계엄은 선포 6시간 만에 해제됐다. 윤 대통령은 12월7일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사과하며 2선 후퇴 의사를 밝혔고, 같은 날 국회에서 첫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은 무산됐으나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12월14일 국회에서 찬성 204표로 가결되면서 대통령 직무가 정지됐고,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 절차에 돌입했다.

2. 미주한인 첫 연방상원의원 탄생… 앤디 김 우뚝


올해는 121년 미주 한인사에 새로운 역사가 쓰인 해로 기록됐다.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연방상원 입성에 도전장을 던진 앤디 김(42·민주) 연방하원의원이 11월5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뉴저지주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낙승을 거두고 한국계 미국인이 연방상원의원에 최초로 당선되는 역사를 썼다. 뉴저지주에서 3선 연방하원의원을 지낸 앤디 김 의원은 ‘한인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적 인물인 이민 2세다.

3. 한강,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쾌거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2000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화상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월10일 한강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하면서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을 선정 사유로 꼽았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이 선정되면서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4. 한인 정치인들 선거 약진… 전국서 38명 당선

올해 미 전국에서 치러진 각급 선거에서 역대 가장 많은 38명의 한인들이 당선돼 한인사회의 정치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를 이룩한 것으로 본보 집계 결과 나타났다.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의 예상 밖 석패 등 아쉬움도 있었지만 연방 상·하원의원부터 주 의회·시장·시의원, 그리고 항소법원과 교육위원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 지역에서 다양한 한인 당선자들이 배출돼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5. 도미니크 최, 한인 첫 LAPD 경찰국장 기록

올해는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치안기관인 LA 경찰국(LAPD)에 최초의 한인 수장이 탄생하는 경사도 있었다. LAPD의 2인자인 한인 도미니크 최(53) 수석부국장이 지난 2월 임시국장(interim chief)로 공식 임명돼 155년 LAPD 역사에서 한인은 물론 아시아계로서도 사상 처음으로 경찰국장직에 오른 것이다. 도미니크 최 국장은 짐 맥도넬 후임 국장이 선임될 때까지 10개월여 간 LAPD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6. 다저스 WS 우승… 한국계 현수 에드먼 맹활약

LA가 다시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명문 구단 중 하나로 한인 팬들도 많은 LA 다저스가 올해 월드시리즈(WS)에서 뉴욕 양키스를 시리즈 전적 4대1로 물리치고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올해 다저스에 합류한 한국계 혼혈 2세 토미 현수 에드먼 선수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MVP에 선정된데 이어 월드시리즈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다저스 우승에 기여했다.

7. 정신질환 한인들 잇달아 경찰 과잉총격에 피살

올해 LA와 뉴저지에서 정신건강 문제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던 한인 가족들이 사랑하는 아들과 딸이 경찰의 총격에 억울하게 숨지는 비극을 잇따라 겪었다. 지난 5월 초 LA 한인타운 아파트에서 양용(40)씨가 LAPD 경관에 의해 피살된 데 이어 7월 말에는 뉴저지주 한인 밀집지 포트리에서 한인 여성 그레이스 이(25)씨가 역시 출동한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 한인사회가 충격 속에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8. 치솟은 외식·밥상 물가… 한인 가계 허덕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나타난 인플레이션의 충격이 올해까지 지속되면서 한인 가계는 치솟은 외식비와 밥상 물가로 고통을 겪었다. 한인들은 불과 2~3년 전에 비해 2배나 치솟은 음식값 부담에다 인플레 둔화 속에서도 여전히 높은 수준인 장바구니 물가로 인해 가계 경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더해 자동차와 주택 등 보험료까지 두 자릿수로 치솟는 등 전방위적인 물가 압박에 시달렸다.

9. 원·달러 환율 급등, 한인들 희비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에다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까지 겹치면서 연말 들어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환율 쇼크’가 닥쳤다. 지난 12월19일 원·달러 환율이 한때 1,450원선을 돌파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연초 1,300원대 초반에서 출발했던 환율이 1년 새 큰 폭으로 출렁이면서 미국내 유학생들과 주재원 등의 고통은 심해지고 수입업계 등은 강달러를 반가워하는 등 희비가 교차했다.

10. 잇단 사건·사고 타운 치안불안 계속

올해도 한인사회에서 잇단 강력 사건과 사고로 치안 불안이 계속된 한 해였다. 지난 8월 LA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한인 청년이 흑인 남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해 사망했고, 이에 앞서 4월에는 LA 한남체인 몰에서 한인 야간 경비원이 강도 용의자들이 휘두른 칼에 찔려 중상을 입기도 했다. 또 한인타운을 비롯한 주요 한인 밀집지에서 미행강도와 주택침입 강도 사건들이 잇달아 발생하고 한인 업소들이 잦은 강·절도 범죄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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