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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피해 떠난다… 부유층 문의 폭증

202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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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이민 ‘골든비자’ 인기

▶ 컨설팅 문의 400% 급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을 눈앞에 둔 미국 부유층 사이에서 투자 이민을 저울질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 방송은 20일 대선 이후 미국인들 사이에서 이른바 ‘골든 비자’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든 비자는 일정 금액 이상을 내면 시민권을 주는 투자 이민을 의미한다.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가 확정되자 미국을 떠나기 위해 투자 이민을 알아보는 부유층 민주당 지지자가 늘었다는 의미다.

투자이민 컨설팅 업체 헨리앤파트너스는 대선이 실시된 주간에 자사 웹사이트를 통한 골든 비자 문의가 전주보다 400% 가까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투자이민 컨설팅 업체 아턴 캐피탈에도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된 다음 날 평소보다 5배 많은 문의가 쏟아졌다.


컨설팅 업체들은 트럼프 복귀를 눈앞에 둔 미국인들이 만약에 대비해 다른 나라로 이주할 수 있는 보험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CNN은 당초 골든 비자는 정치와 경제 사정이 불안정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인도, 필리핀 등 신흥국의 부유층이 주로 고려하던 선택지였지만 최근에는 미국의 수요도 늘고 있다고 짚었다.

헨리앤파트너스가 올해 초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정치적 분열 심화로 미국에서도 골든 비자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부유층이 아니어서 투자 이민을 고민할 수 없는 일반 미국 시민들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몰려들어 해외 이주가 가능한 다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유튜브에 올라온 ‘미국을 떠나고 싶은 미국인을 위한 국가’라는 제목의 동영상은 2주 만에 50만회 이상 조회됐고, 소셜미디어 플랫폼 레딧에서는 ‘미국 선거 결과 뒤 이민 가기’라는 제목의 글이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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