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총리 만나는 이우현 OCI 회장, 현지 추가 투자 논의
2024-11-20 (수)
김경택 기자
▶ 폴리실리콘 증설 등 초점
▶ 안정적 전력수급 강조할 듯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를 만난다. OCI가 말레이시아에 해외 사업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투자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달 말 방한하는 이브라힘 총리를 만나 말레이시아에서 향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태양광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공장 증설 등의 ‘투자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안정적인 신규 전력 수급 등의 사안을 강조할 전망이다. 나아가 OCI홀딩스(010060)의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향후 투자 방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도 진행된다.
OCI홀딩스는 현재 말레이시아를 제2의 생산 거점으로 삼고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은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공장에서 연간 3만 5000톤 규모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이곳에 약 8500억 원을 투자해 생산 능력을 2027년까지 5만 6500톤으로 증설하기로 하고 단계적 증설 작업이 추진 중이다. 현재 직원 1000여명이 근무 중인 OCIM은 글로벌 태양광 발전 수요 증가에 따라 현지 인력 중심으로 채용을 확대하고 있어 양측에게 ‘윈윈’ 사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태양광 외 사업 분야의 주요 투자 프로젝트들도 속속 완성되며 2027년부터는 실적 다각화도 본격화된다. OCI금호의 전기차·풍력용 블레이드에 사용되는 ‘에피클로로히드린’(ECH)와 2차전지 소재 세척용 ‘클로르알칼리’(CA) 각각의 연 10만 톤 생산 시설, ‘도쿠야마’사와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조인트벤처(JV) 설립 등 다양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회장 역시 한·말레이시아 경제협력위원회장으로 활동하며 유대감을 쌓고 있다. 그는 올해 4월 “말레이시아 정부는 사업에 매우 우호적이며앞으로 OCI홀딩스는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역시 OCI 외에도 SK, 현대차, 포스코 등의 기업인들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OCI는 한편 이달부터 국내 반도체 파운드리 전문업체인 DB하이텍의 부천공장에 반도체 인산을 초도 납품한다. 8월 국내 제조사 중 최초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인산 공급사로 선정된 데 이어 DB하이텍 추가 수주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먹거리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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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