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부터 북한의 GPS 전파 교란으로 7천여건의 장애 발생”
북한이 경기 및 강원 북부와 서북도서 등 접경지역 전반에서 열흘 연속으로 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 교란을 시도하고 있다.
17일(이하 한국시간) 군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새벽 강원 북부 지역에서 GPS 전파 교란을 시도했다.
지난 8일부터 열흘 연속으로, 초기에는 서북도서 지역에 국한됐지만 지난 14일부터는 경기와 강원 북부 등 접경지역 전반에서도 GPS 교란 신호가 잡히고 있다.
최근 북한의 GPS 전파 교란 시도는 5∼6월과 비교해 출력 강도가 낮고 지속 시간이 짧으며 방향도 다양하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무인기 출현에 대비해 GPS 전파 교란 훈련을 실시 중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지난 12일 언론브리핑에서 이달 들어 재개된 북한의 GPS 전파 교란에 대해 "주로 무인기 출현에 대비한 자체 훈련 목적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GPS 교란이 군 장비 및 작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민간 선박 및 항공기 운항에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GPS 교란이 처음 시작된 2010년 8월부터 이달 13일까지 북한 GPS 전파 교란 영향으로 기지국·항공기·선박(어선·여객선·군함 등)에 장애가 발생한 사례가 총 7천270건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3월부터 최근까지 1천963건의 GPS 전파교란 및 장애 피해가 집계됐다.
북한의 GPS 전파 교란 발신지는 개성과 금강산, 해주, 연안, 평강, 옹진, 강령, 청단, 해주 등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