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시의원에 새내기 린크 당선...5일 광역구 보궐선거서 57% 득표, 임명직 현역 타냐 우에 낙승
2024-11-12 (화)
지난 5일 시애틀시의회 광역 선거구 보궐선거에서 진보계열 정치신인인 알렉시스 머세디스 린크(29)가 중도계 현역 시의원인 타냐 우(45)에 예상외로 낙승을 거두고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 57%를 득표한 린크는 선거결과가 최종 확정되면 오는 26일 시의원으로 취임한다. 지난 1월 임명직 케이스로 시의회에 입성한 우는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다.
원래 시의회 선거는 홀수 해에 실시되지만 광역 선거구 출신인 테레사 모스케다 시의원이 지난해 킹 카운티 의원으로 당선돼 떠나자 시의회가 우를 후임으로 지명해 모스케다의 빈자리를 메우도록 했다. 이번 선거는 모스케다의 잔여임기를 채울 시의원을 뽑는 보궐선거였다.
민주당의 지지를 받은 린크는 서민주택 확충, 대중교통 개선, 영세 근로자 지원, 대기업체 및 갑부 대상의 세금 신설 등 진보적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반면에 중국 이민자 후손인 우의 공약은 현 시의회의 보수적 색채에 따라 친 기업 및 치안강화 등에 역점을 뒀었다.
린크는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7일 저녁 지지자들에게 “우리의 승리는 시애틀의 근로대중을 지원하겠다는 우리의 강력한 메시지가 통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센트럴 지구의 아파트에 살며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그녀는 최근까지 워싱턴대학(UW)에서 정책부국장직을 맡았고 그 전에는 킹 카운티 리저널 홈리스 사업국에서 일했다. 장기근속 KING-5 방송국 직원이었던 우는 차이나타운-국제지구(CID)의 치안강화 및 환경개선을 위한 운동을 주도해왔고 최근엔 대대로 물려온 가족사업인 역사적 루이자 호텔을 근로자 주거시설로 개조하는 데 앞장섰었다.
린크는 내년에 실시될 정식 시의원 선거에 다시 출마할 것이냐는 시애틀타임스의 질문에 “지금은 이번 선거의 승리를 만끽하고 싶고 다음 선거 문제는 나중에 생각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