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I 시신 기증 프로그램
▶ 소망소사이어티, 추모식 가져
‘소망소사이어티’와 UC어바인 의대 산하 시신기증 프로그램이 마련한 추모식에서‘소망 중창단’이 공연하고 있다.
‘웰빙’, ‘웰다잉’을 모토로 활동하고 있는 ‘소망소사이어티’(이사장 유분자)와 UC어바인 의대 산하 시신기증 프로그램(UCI Willed Body Program)은 지난 2일 은혜한인교회에서 시신 기증을 한 한인들의 뜻일 기리고 고인을 추억하는 추모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3년간 시신 기증을 한 유 가족들과 ‘소망소사이어티’를 통해서 시신기증 서약을 한 한인 12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추모식은 소망소사이어티 사무총장 신혜원 박사와 UCI 시신기증 프로그램 마크 브룩스 디렉터의 사회로 진행됐다. 유분자 이사장은 “시신기증은 소망소사이어티가 추구하는 함께 누리고 나누는 아름다운 삶을 살고, 당하는 죽음이 아닌 맞이하는 죽음으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는 귀한 선택”이라며 “시신기증을 통해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했을 뿐만 아니라 의학교육과 연구에 기여한 고인과 유가족, 그리고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UCI 브라이언 허비 부총장은 “소망소사이어티를 통한 시신기증으로 UCI 의대 학생들의 교육과 더 나아가 인간의 생명을 살리는 의학발전에 기여한 고인과 가족, 시신기증을 서약한 한인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UCI 치매 및 뇌질환 연구센터(UCI MIND)의 조슈아 그릴 디렉터는 의학교육과 의료연구에 있어 시신기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했다. LA총영사관의 권성환 부 총영사는 한인 시니어들의 아름다운 행보를 격려했다.
UCI 의대 학생 이 크리스 씨는 책으로는 알 수 없는 인간의 신체에 대해, 기증된 시신을 통해 알게 되었다고 본인의 경험을 공유하며, 모든 의대생들이 시신기증을 해주신 분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가족 대표로 나온 존 김 씨는 “어머니 고 김옥남 목사의 일생을 추억하며, 어머니의 시신기증 결정을 받아들이는 것이 힘들기도 했다”라며 “고등학생 아들이 UCI에서 진행하는 뇌과학 캠프에 참여한 후, 과학자들이 여러 뇌질환의 치료법과 진단법 등을 연구하는데 기증된 뇌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느끼게 되어 시신기증을 결정하신 어머니의 깊은 뜻을 깨닫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소망소사이어티 시신기증 홍보대사인 김병희, 이범영, 유태윤, 유기선 씨를 대표해 김병희씨는 시신기증 홍보대사를 하게 된 동기를 공유하며 시신기증의 중요성에 대해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소망중창단’과 ‘아르모니아 싱어스’ 공연도 있었다.
한편, 한인을 대상으로 하는 시신기증 추모식은 UCI와 소망 소사이어티가 공동으로 2년마다 한번씩 진행할 예정이다. 시신기증에 관심 있는 한인은 소망소사이어티 (562-977-4580)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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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