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스트릭랜드ㆍ신디 류 당선, 샘 심 승리 힘들 듯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가운데 워싱턴주에선 민주당이 주지사 등 주요 선서에서 싹쓸이하면서 ‘민주당 아성’임을 재확인했다.
선거를 총괄하는 워싱턴주 총무부에 따르면 선거 다음날인 6일 밤까지 개표 결과, 워싱턴주 주지사 선거에선 예상대로 민주당의 밥 퍼거슨(현 워싱턴주 법무장관) 후보가 56.13%의 지지율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역대 공화당 후보 가운데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공화당의 데이브 라이커트 후보는 43.68%의 지지를 얻는데 그쳐 낙방했다.
워싱턴주에선 지난 1981년부터 1985년까지 재임한 존 스펠만 주지사가 마지막 공화당 출신 주지사였고 이후 40년간 민주당 출신이 주지사를 맡고 있다.
내년 1월 제이 인슬리 주지사의 후임으로 취임하면서 12년만에 새로운 워싱턴주 주지사가 되는 퍼거슨 당선자는 “워싱턴주의 공공안전, 주택비용, 경제개발, 페리 시스템 등 중요한 문제들과 관련해 실질적인 해결 및 진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부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데니 헥 현 부지사가 56.45%의 지지를 얻어 공화당 댄 매튜 후보를 크게 앞서면서 재선을 확정지었다.
선거를 총괄하는 워싱턴주 총무장관 선거에서도 일본계로 민주당 후보인 스티브 합스 현 총무장관이 59.58%의 지지를 얻으면서 당선됐다.
밥 퍼거슨 장관이 주지사로 후보로 나서면서 관심을 끌었던 워싱턴주 법무장관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닉 브라운 후보가 56%의 지지로 당선됐다.
미 전국적으로 관심을 끌었던 워싱턴주 연방 하원 제3선거구에서는 민주당의 마리 글로센캠프 페레즈 후보가 51.65%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로부터 지원을 받아왔던 공화당의 조 켄트 후보를 물리쳤다.
한인 후보들도 희비가 교차했다.
워싱턴주 연방 하원 제10선거구에 출마한 한인 매릴릭 스트릭랜드(민주) 후보도 이날까지 58.33% 지지로 사실상 당선되면서 3선 고지에 오르게 됐다.
워싱턴주 하원 제32선거구에 출마한 한인 신디 류 의원도 74.87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서 8선 고지에 오르는 금자탑을 쌓았다.
워싱턴주 하원 제44선거구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한인 샘 심 후보는 이날까지 41.77%를 얻어 1위인 에이프릴 버그 후보의 16% 포인트 이상 뒤처져 승리가 힘든 상황이다.
워싱턴주 항소법원 디스트릭1, 포지션 7에 단독 후보로 출마한 한인 2세 자넷 정 후보도 97.65%의 지지로 당선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