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빅3’ 시장 양분
▶각각 32%·23%·12% 차지
▶ 데이터센터 구축 박차
▶천문학적인 인프라 투자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3대 클라우드 서비스‘빅3’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데이터센터 구축 등 인프라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로이터]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 ‘빅3’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부문 3위인 구글이 최근 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2위 MS의 성장률을 넘어서며 선두 업체들을 추격하고, 성장 둔화 양상을 보였던 1위 아마존은 20%에 가까운 성장률로 후발 업체들의 추격을 뿌리치려는 양상이다.
3일 시장조사 업체 시너지 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이 32%, MS가 23%, 구글이 12%를 차지하고 있다. 약 2년 전 2022년 3분기와 비교하면 아마존 점유율은 34%에서 2%포인트 하락한 반면, MS와 구글의 점유율은 각각 3%포인트와 1%포인트 올랐다.
아직 구글 클라우드의 점유율은 2위 MS에 비해서도 10% 이상 뒤처져 있지만, 지난 3분기 성장률은 3개 업체 가운데 가장 높았다.
구글 클라우드의 성장률은 35%로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의 33%, 아마존웹서비스(AWS)의 19%를 능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9%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지난 분기 증가율(28.8%)도 가뿐히 상회했다. 무엇보다 최근 매 분기 30% 안팎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 분기에도 33% 성장률을 나타냈던 MS를 넘어섰다.
이는 자사의 모든 제품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하고 이를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구동하면서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29일 실적 발표 후 AI에 대한 투자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 AWS의 경우 지난해에는 매 분기 성장률이 10% 초반대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2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17%에 이어 2, 3분기에는 각각 19%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후발 업체들의 추격에서 벗어나고 있다. 3분기 성장률은 1년 전 12%보다 7%포인트가 더 늘었다. 특히, 3분기 AWS 영업이익률은 38%로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MS는 지난 2분기 29% 성장한 데 이어 3분기에는 33%, 4분기에도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대하며 아마존과 격차를 좁히려 하고 있다.
이들 ‘빅3’는 이와 함께 막대한 투자를 통해 데이터센터 구축을 전 세계로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을 하고 있다.
MS는 이탈리아, 멕시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 각각 수조 원 달러를 투자해 데이터센터 등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고, 구글도 미국과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지에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아마존도 앞서 영국과 브라질, 싱가포르 등에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빅3’간 클라우드 경쟁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마아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페이스북 모회사),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빅테크(거대기술기업) 4곳의 올해 설비투자 합계가 전년 대비 42% 늘어난 2,0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80%가량은 클라우드 서비스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부문에 투입될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