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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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정치력 도약 기회 놓치지 말자

2024-11-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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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선이 이제 딱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일은 11월5일 다음 주 화요일이지만 투표는 벌써 시작됐다. LA 한인타운에도 현장 투표센터가 곳곳에 문을 열었고, 모든 유권자들에게 우송된 우편투표지는 언제든지 기표해 우송하거나 투표수거함에 넣을 수 있다.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 절차의 문이 활짝 열려 있다. 아직 유권자 등록을 안 한 한인 시민권자들도 선거일에 투표소에 나가면 현장 등록을 하고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으니 아직도 늦지 않다.

이번 선거는 미국의 운명을 가를 차기 대통령 선택의 결과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지만, 한인 유권자 한 명 한 명의 표는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우편투표지를 작성할 때, 또는 투표센터에 나가 현장투표를 할 때 한인 유권자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살고 있는 지역을 대표하는 각 선출직에 출마한 한인 후보들이다.

이번 선거에서 담대한 도전에 나선 한인 정치인들은 연방의회에서부터 각 주의회와 시정부, 교육위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책을 망라하고 있고, 본보 집계 결과 그 수가 전국적으로 5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다 수준으로, 이들 한인 출마자들이 모두 당선에 성공한다면 그만큼 미주 한인사회의 정치력은 도약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한인 밀집지에 출마한 한인 후보들은 한인들의 한 표 한 표가 당락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적을 떠나 한인사회의 권익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한인 정치인을 선출직에 보내는 일은 이민자 커뮤니티로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공직과 정계에 보다 많은 한인이 들어가 활약할수록 한인 2세, 3세 차세대들이 바라볼 수 있는 롤모델이 많아지고 자긍심을 높인다는 점에서 한인사회의 미래를 위해 가치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한인들의 표다. 한인 유권자 모두가 나의 소중한 한 표를 한인 정치력 신장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다짐으로 투표에 빠지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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