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오늘 핼로윈… 어린이들 ‘안전주의’

2024-10-31 (목) 황의경 기자
크게 작게

▶ ‘펜타닐 캔디’ 유통 비상
▶ 부모 등 성인 동행 ‘권고’

▶ 성인들 음주운전도 늘어
▶ 경찰, 곳곳서 단속 강화

오늘 핼로윈… 어린이들 ‘안전주의’

핼로윈 명절에는 많은 어린이들이 길거리에 나가는 만큼 안전에 유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지난해 핼로윈 복장을 한 어린이들이 트릭 오어 트릿에 나가는 모습. [로이터]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명절인 핼로윈을 맞이해 LA 경찰국(LAPD)이 주민들에게 각종 안전지침을 따라줄 것을 촉구했다.

경찰은 LA 곳곳에서 음주운전 단속도 강화한다고 전하며, 안전수칙은 ‘트릭 오어 트릿’을 다니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핼로윈을 기념하는 어른들에게도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LAPD는 성명을 통해 “핼로윈에는 보행자 사망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4배 높아진다”며 “핼로윈 당일 사망 원인 중 1위는 보행자와 자동차의 충돌 사고”라고 전했다. LAPD에 따르면 핼로윈에 어린이들이 차에 치여 사망할 확률은 평균의 2배 이상이다.


이에 따라 LAPD는 안전을 핼로윈을 보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지침을 발표하며 따라줄 것을 촉구했다.

LAPD는 어린이들이 ‘트릭 오어 트릿’에 참여할 때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낮 시간에 ‘트릭 오어 트릿’에 나서거나, 밤에 나갈 경우에는 자녀가 혼자 외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받은 간식은 섭취하기 전에 부모가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밀봉 포장되지 않은 과일 등의 식품은 자르거나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남가주에서 마약 남용 문제가 증가하는 가운데, 핼로윈에 펜타닐이 함유된 캔디가 유통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LAPD는 스키틀즈(Skittles)와 와퍼스(Whoppers)와 같은 유명 캔디 봉지에 펜타닐 알약이 섞여 있을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며 더욱 신중하게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아이들과 밤거리를 거닐 때 주의해야 하는 보행자 안전지침으로는 ▲일몰 후에 거리를 걷거나 어두운 곳에서는 손전등을 들고 다니고 ▲작은 깜빡이 조명이나 빛이 반사되는 의류를 착용해 운전자들에게 최대한 눈에 띄게 하고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코스튬 의상을 점검하고 ▲반사 테이프로 의상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들고 다니는 가방이나 양동이를 장식하고 ▲보도를 따라 걷거나 보도가 없다면 차량의 진행방향이 아닌 마주보는 방향으로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거리를 돌아다니는 어린이들을 현혹해 납치나 유괴를 시도하는 범죄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여러 명이 함께 다니고 이웃 집 등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집으로 갈 것, 낯선 사람의 집에 들어가거나 차를 타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운전자들에 대한 안점지침도 내려졌다. LAPD는 충돌사고 방지를 위해 ▲운전 시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사용을 피하고 ▲보행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나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속도를 늦추고 ▲앞 유리를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도로에서 음주 운전자를 발견하거나 술에 취한 보행자를 발견하면 사법당국에 연락해야 하며 ▲안전한 귀가를 위해 절대 음주운전을 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황의경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