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컨퍼런스 성공 개최 벤 박 KALEO 회장
▶ “정보 공유ㆍ교류 협력 확대 위해 행사 추진, 전국 한인 경찰들 하나로 결집 성과 보람…인재발굴·지원… 커뮤니티 봉사 강화할 것”
한미치안협회의 벤 박 회장이 제2회 한인 경찰 컨퍼런스 개최 과정과 의의를 설명하고 있다. [한형석 기자]
한미치안협회(Korean American Law Enforcement Organization·KALEO)가 전국 한인 경찰들의 가교 역할로 주목받고 있다. 한미치안협회가 한인 경찰들의 교류 및 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27일부터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서 진행하고 있는 제2회 한인 경찰 컨퍼런스에는 미 전역은 물론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120여명의 한인 치안기관 관계자들이 참가, 그 의미를 더했다. 올해로 2회째인 이번 행사의 참가 규모는 지난해 40여명에서 3배 규모로 커졌는데, 이같은 뜻깊은 행사를 성사시킨 주역은 바로 벤 박 한미경찰협회 회장이다. 한인 경찰 컨퍼런스 현장에서 만난 벤 박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한인 경찰 컨퍼런스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경찰청이라는 하나의 큰 기관으로 묶이는 한국 경찰 시스템과 달리 미국은 지방 정부에 의해 운영되는 경찰 조직들의 독립성이 강하다. 이에 따라 교류이나 협력이 비교적 원활하지 않다. 한인 경찰들의 경우 더욱 그렇다. 이에 따라 한인들을 위한 정보 역시 잘 공유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러한 행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외에도 컨퍼런스를 통해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어떠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나.
▲각 지역에서 고민하는 치안 문제에는 비슷한 점들이 많은데 각자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갖고 있기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또 선배 경찰들을 통해 경험을 배우고, 승진과 같은 직업적 조언이나 정보도 교류하며, 강연과 웍샵을 통해 지식을 늘리는 등 한인 경찰들의 능력을 키우고 각 경찰 기관내 영향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된다. 이는 장기적으로 한인사회 위상 강화와 치안 개선의 효과를 낼 수 있게 된다
또 경찰이라는 직업이 정신적으로 힘든 직업인데, 이렇게 같은 뿌리를 가진 이들이 모이는 행사가 개최된다는 것 자체로도 이들에게 힘과 위로가 될 것이다.
-1회 때인 지난해보다 참가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작년 시카고에서 열린 1회때도 처음엔 소수 인원으로 기획했지만 자연스럽게 늘어나 40여명이 됐던 것이었다. 그리고 올해 더욱 커진 것이다. 니즈가 충분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한인 경찰 및 치안 기관 관계자들은 그동안 이러한 행사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해왔다. 그것이 현실화됐다.
많은 후원과 지지, 그리고 이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 6개월간 노력한 KALEO 이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알래스카에서 온 참가자도 있는 등 이번 행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 뿌듯했다. 라스베가스에서 개최하게 되면서 역사적 사건인 2017년 라스베가스 총기난사와 관련해 라스베가스 경찰국 전 수석부국장의 특별 강연도 진행하는 등 프로그램을 알차게 준비할 수 있게돼 기쁘다.
-KALEO은 이외에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KALEO는 남가주 내 다양한 법 집행기관에 속한 한인 요원들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자는 취지로 2020년 1월 공식 출범했다. KALEO는 출범 이후 치안 강화 세미나 개최, 아시안 증오범죄 퇴치 활동, 주류사회 가교 역할을 위한 활동 등을 꾸준히 하고 있다. 교회 등에서 안전 세미나를 요청하면 한국어 세미나를 열어드린다. 세미나는 이메일(Janet@kaleousa.org / Esther@kaleousa.org)로 문의하면 좋다.
-향후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KALEO의 성장을 위해 인재 발굴이 중요한 것 같다. 한인 경찰의 성장과 승진을 돕는 활동도 하길 원한다. 한인 경찰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활동도 고민 중이다. 이제껏 해오던 활동 역시 이어갈 것이니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벤 박 회장은- KALEO 초대 및 현직 회장으로 LAPD의 리저브 경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치인 보좌관과 사업가 출신으로 LA시 정계와 행정 분야에서 경험과 인맥을 갖추고 있다. 어려서 남미 볼리비아와 칠레 이민생활을 거치며 한국어, 영어, 스패니시 등 3개 국어에 능통한 벤 박 회장은 UC 버클리를 졸업하고 통신기업 자일랜에서 근무한 뒤 메이우드 양로보건센터를 운영하는 등 시니어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또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전 LA 시장과 허브 웨슨 전 LA 시의장과의 인연으로 정계에 입문해 케빈 데 리온 전 가주 상원의원 보좌관과 LA시 저소득층 주택위원회 커미셔너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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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