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전 프리먼 연장 끝내기 만루홈런 드라마
▶ 2차전에선 테오스카·프리먼 백투백 홈런까지
▶오타니, 도루하다 어깨 부상… 3차전엔 출전
LA 다저스이 프레디 프리먼이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서 연장 10회말 극적인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린 후 배트를 번쩍 들어올리며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로이터]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안방에서 열린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1, 2차전을 쓸어 담았다. 다저스는 지난 26일 1차전에서 연장 10회말에 터진 프레디 프리먼의 극적 만루홈런으로 6-3 승리를 거둔데 이어 27일 2차전도 4-2로 이겼다. 첫 두 경기를 모두 잡은 다저스는 WS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뉴욕으로 향한다.
WS 3∼5차전은 29일부터 사흘간 양키스의 홈구장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다. 7전4승제 월드시리즈 역사상 1, 2차전을 잡은 팀은 92번 가운데 77번(84%) 우승했다.
다저스 2차전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6⅓이닝 1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했다. 1, 2회 볼넷 한 개씩을 내준 야마모토는 3회 동점 솔로포를 맞았지만, 6회까지 3차례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 사이 다저스 타선은 양키스 선발투수 카를로스 로돈을 상대로 대포 3방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다저스)이 0-0인 2회 선두타자로 나서 로돈의 3구째 직구를 당겨쳐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양키스 장타자 후안 소토가 3회초 우월 동점포를 때렸지만, 다저스의 타선은 곧바로 응수했다.
3회말 2사 후 무키 베츠가 좌익수 방향 안타로 물꼬를 트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우중간 투런 아치를 그렸다. 그리고 전날 끝내기 만루포의 주인공인 프레디 프리먼이 곧바로 공을 오른쪽 담 뒤로 넘기며 ‘백투백 홈런’을 작성했다. 다저스가 WS 무대에서 연속타자 홈런을 기록한 것은 1981년 WS 5차전 이후 처음이다. 공교롭게 당시 상대도 양키스였고 최종 우승 트로피는 다저스에 돌아갔다.
양키스는 9회초 스탠턴의 적시타로 한 점 쫓아간 뒤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앤서니 볼피와 호세 트레비노가 적시타를 생산하지 못하고 땅을 쳤다.
이에 앞서 26일 1차전의 영웅 프리먼은 2-3으로 끌려가던 10회말 2사 만루에서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끝내기 역전 만루 홈런을 작렬, LA를 열광의 도가니로 빠트렸다. 월드시리즈 역사상 최초의 끝내기 그랜드슬램이다.
이처럼 다저스는 연승을 달렸지만, 맘 편히 웃진 못했다. 수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무안타로 침묵한 가운데 7회말 볼넷 출루 후 2루를 훔치다가 다친 것이다. 오타니는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팔에 충격이 가해진 듯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MLB닷컴은 ‘어깨 부상’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이와 관련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의 왼쪽 어깨가 일시 탈골했지만 28일 3차전에는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