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내 불법매춘 근본적 대응 필요
2024-10-25 (금)
LA 한인타운의 중심도로 중 하나인 웨스턴가에서 저녁만 되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는 길거리 매춘 호객행위에 대한 단속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어 한인 등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웨스턴가 북쪽은 매춘 여성과 이들로부터 성매수를 하려는 남성들에게 ‘핫스팟’으로 널리 알려진지 오래다. 특히 한인 상권이 밀집해 있고 학교와 한인 교회들도 위치한 웨스턴의 4가에서 멜로즈 사이 구간은 매일 밤마다 어린이들이 볼까 두려운 낯뜨거운 장면들이 버젓이 이뤄지고 있어 풍기문란이 극심하다는 게 한인 주민과 업주들의 호소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는 길거리 불법 매춘에 대한 경찰의 단속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없게 된 것이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캘리포니아의 SB 357법 때문에 매춘을 목적으로 공공장소에서 배회하는 것을 경범죄로 처벌할 수 있게 하는 기존 주법이 폐지됐고, 이에 따라 매춘 여성들의 호객행위에 고객이 화대를 지불하고 응하지 않는 한 단속이 쉽지 않은 실정이라는 것이다.
LAPD도 최근 새로 부임한 올림픽경찰서장이 직접 웨스턴길 순찰을 나서는 등 문제를 알고 있지만 간헐적인 단속 외에 근본적인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LA시는 수년 전부터 웨스턴길에서 지나가는 차량을 상대로 한 매춘 호객행위를 규제하기 위해 웨스턴길 남북 방향으로 밤 11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는 우회전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단속이 제대로 안 돼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인타운의 풍기를 어지럽히는 불법 행위들은 효과적인 근절책이 나와야 한다. 시민 단체와 주민들이 나서서 이 지역을 관할하는 선출직 의원들에게 단속법 개정을 위한 입법 청원을 하고, 경찰과 규제 당국을 대상으로도 이 같은 암적 행태들을 도려내기 위한 단속과 대처를 강화하도록 촉구하는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