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유권자들이 11월5일 선거에 상정된 세금관련 주민발의안들엔 대체로 반대하고 천연가스 규제완화에 관한 발의안엔 백중세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최신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시애틀타임스, KING-5 뉴스 및 워싱턴대학(UW) 공공정보센터가 공동 실시한 'WA Poll‘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 계열의 보수단체가 주도한 이들 주민발의안에 대한 응답자들의 찬반비율은 I-2109가 27%:55%, I-2124가 28%:49%, I-2066이 44%:31%로 각각 나타났다.
I-2109 발의안은 주의회가 통과시킨 자산취득세의 폐지를 요구한다. 이 세금은 주식, 채권 등을 매각해 25만달러 이상 취득한 사람에게 세금을 부과해 공립교육을 개선한다는 취지이다. I-2124는 직장인들에게 주정부가 운영하는 노후 장기간병보험(WA Cares)에 ‘의무적으로’ 가입토록 한 현행 시스템을 ‘선택적으로’ 가입하도록 바꿀 것을 요구한다. I-2066은 신축건물 등에 천연가스 대신 전기를 사용하도록 촉구하는 기존 관계법과 규정들을 폐지하도록 요구한다.
WA Poll에 따르면 민주당원 유권자들을 비롯한 진보 및 중도계열 응답자들 중엔 50% 이상이 I-2109를 반대했다. 공화당원 유권자들 중에서도 찬반비율이 39%:37%로 막상막하였다.
I-2124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은 최근 몇 달 새 크게 달라졌다. 지난 7월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찬성이 52%, 반대가 27%, 미정이 22%였다. 하지만 이달 9~14일 실시된 새 조사에선 반대 49%, 찬성 28%, 미정 23%로 거의 뒤집어졌다. 특히 지난 7월 62%애 달했던 공화당원 응답자들의 찬성비율도 이번엔 38%로 곤두박질했다.
I-2066 발의안에 대한 응답자들의 찬성률도 지난 7월 54%에서 44%로 줄어들었다. 관계자들은 시에라 클럽과 ‘프론트 & 센터’ 등 환경보호단체들이 지난 몇 달간 적극적으로 펼쳐온 반대 캠페인이 이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