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런 당 평균 3.16달러
▶ “해리스, 호재로 활용”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생활물가 지표의 하나로 활용되는 개솔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 보도했다.
대부분의 주에서 개솔린 가격은 갤런당 3달러에 근접하거나 그 이하로 떨어졌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주유소의 평균 일반 개솔린 가격은 3.1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하락했다.
특히 대선 경합주인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을 포함해 19개 주의 개솔린 가격은 3달러 아래로 내렸다. 이는 과거 대선 때의 몇 주 전보다 훨씬 저렴하게 주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개솔린 가격이 평균 2달러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수요가 급감했던 코로나 팬데믹 초기인 2020년 6월이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년 뒤에는 5달러까지 치솟았고, 이러한 에너지 가격 상승은 전 세계에서 인플레이션을 가속하는 데 일조했다.
미국인들은 현재 가처분소득(소비·저축에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소득)의 2%가량을 개솔린에 지출하고 있는데, 이는 2020년을 제외한 과거 모든 대선 직전보다 작은 비율이라는 게 NYT의 설명이다.
대선 후보들도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에너지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NYT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개솔린 가격 하락을 자신의 공으로 돌리면서 이러한 경제적 호재를 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에너지 비용을 절반 이상 낮추겠다는 공약의 하나로 개솔린 가격을 1갤런당 2달러 미만으로 더 낮추겠다고 말해왔다”고 전했다.
NYT는 연료 가격은 대통령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대체로 시장 역학관계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낮이 짧아지고 기온이 낮아지는 가을에는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