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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출자 ‘5000억 과기혁신펀드’ 내년 1월 출범

2024-10-23 (수) 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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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IBK·우리은행서 출자

▶ 8년간 1조 이상 조성 전망

시중은행들이 자금을 출자해 조성하는 약 5000억 원 규모 과학기술혁신펀드가 출범한다. 대규모 금융권 자금이 기반이 된 과학기술 분야 특화 투자 펀드는 이번이 첫 사례다. 정부는 펀드를 통해 과학기술 연구개발(R&D) 분야에 막대한 자금이 새롭게 투입될 것으로 기대한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940억 원 규모 과학기술혁신펀드를 운용할 모펀드 운용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 중 최종 한 곳의 모펀드 운용사 선정하고 내년 1월 펀드 결성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과학기술혁신펀드는 모펀드로서 액셀러레이터(AC), 벤처캐피털(VC) 혹은 사모펀드(PEF) 등이 조성하는 자펀드에 자금을 출자하는 형태로 운용된다. 펀드 투자 기간은 8년(존속기간 12년)으로 설정됐다. 내년부터 2032년까지 매년 6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출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인 벤처펀드의 모펀드 출자 비율이 40~50%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종 출자 완료 시 1조 원 이상 규모의 자펀드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혁신펀드는 주로 과학기술 R&D 기술가치 향상, 기술사업화 분야에 투자하는 운용사의 자펀드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향후 자펀드 운용사들은 유망 과학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기술 수출이 가능한 중견기업 등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국내 과학기술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고 기업가치 증대를 통해 국내 R&D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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