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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발, 시애틀 한인 테크파워 과시...연례 테크서밋에 350여 IT전문가들 참여해 대성황 이뤄

2024-10-2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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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대주제로 김광록 기조연설, 한기용ㆍ김태용 메인 강연

창발, 시애틀 한인 테크파워 과시...연례 테크서밋에 350여 IT전문가들 참여해 대성황 이뤄

지난 19일 벨뷰 메이든바우어 센터에서 열린 창발 연례 컨퍼런스에서 임원과 연사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북미지역한인 IT 전문가들 모임인 창발(창의와 발명ㆍ회장 이지환)이 지난 19일 벨뷰 메이든바우어 센터에서 개최한 연례 컨퍼런스 ‘창발 테크 서밋’(CTS)이 대성황을 이뤘다. 내로라하는 미국내 최고의 IT분야 전문가들이 연사 등으로 출동한데다 미국과 한국의 테크산업 중심 역할을 할 한인 차세대들이 다모여 그야말로 ‘시애틀이 한인 테크파워’의 중심지임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서밋에는 310명 이상이 온라인 등록을 했고, 행사 진행을 맡은 창발 임원과 연사 등을 모두 합치면 350명 이상이 모였다.
아마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구글이나 메타 등 테크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인은 물론 IT분야 취업을 준비하거나 창업을 준비중인 한인, 테크분야 전공을 하고 있는 대학생들까지 자리를 함께 했다.
창발은 지난 2014년 8월 당시 MS에 다니고 있었던 김진영 박사(현재 네이버 디렉터)가 함께 MS에 다니던 부인 박미라씨와 함께 ‘시애틀지역 한인 IT직장인들이 다함께 모여 배우고 교류하자’는 취지로 만들었다.
올해까지 10년이 지나는 동안 등록된 회원이 1,700여명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했으며 현재 미국내 최대의 한인 IT전문가 모임으로 성장했다. IT 강국을 자처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은지 시애틀총영사가 부임이후 단 한차례로 빠지지 않고 창발의 연례 컨퍼런스인 ‘테크 서밋’에 참석할 정도로 입지가 커졌다.
현재 창발을 이끌고 있는 이지환 회장(구글 근무)은 이날 “창발이 설립 10주년을 맞으면서 한인 테크 전문가들이 모여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한 것 같다’며 “이번 서밋을 통해 배우는 것뿐 아니라 네트워크와 인맥을 넓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은지 총영사도 “이번에AI분야 전문가들이 노벨상을 휩쓴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이같은 AI를 주제로 테크서밋을 주도하고 있는 창발이 설립 10주년을 맞은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가장 모범적인 한인 단체로 성장한 것에도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올해 서밋의 대주제는 최근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AI’였다. AI를 둘러싼 기술이나 투자 기회 등을 총망라해 알아보는 자리였다.
미국에서 한인이나 한국인에게 투자를 하는 벤처캐피탈(VC)의 선두인 프라이머 사제 파트너스를 이끌고 있는 김광록 공동 창업자가‘한국의AI 글로벌 이코시스템’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았다. 김씨는 “2022년 7월 오픈AI가 챗 GPT를 내놓으면서 AI시대의 개막을 알렸다”면서 “AI를 기반으로 하는 애플리케이션 등 관련 사업기회는 앞으로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AI를 둘러싸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갖춘 한국이 AI 최강국 가운데 하나라고 진단하면서 AI관련 분야에서의 창업 등도 적극 권장했다.
한기용Upzen 최고경영자(CEO)와 김태용 EO 스튜디오 CEO가 이끈 메인 세션도 큰 인기를 끌었다. 한 CEO는 IT분야 직장에서의 대화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겸손해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오랜 유교 관습으로 한국인들이 가지는 ‘겸손’이라는 소양이 IT직장내에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태용 CEO도 유쾌한 강연으로 웃음꽃을 만발하게 했다. 30대인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좋겠다”면서 “한인 IT전문가들이 한인 커뮤니티 키우기는 물론 한국에 있는 한국인들에게 꿈을 키울 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서울대 황승원 교수, 구글의 장민석 리서치 과학자, 정현준 어도비 디렉터가 나와 AI를 주제로 이끈 스팟라이트 토크 등 현재 AI의 기술 등을 알아보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창발 설립자인 김진영 네이버 디렉터와 이유진 구글 프린스펄 엔지니어, 팀 백 애플 엔지니어, 데이빗 오 델 프린스펄 PM 등이 패널로 나와 테크산업에서 성공할 수 있는 최선의 길 등을 주제로 펼친 패널토론도 참석자들에게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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