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D-22에 현지서 유세·유권자와 대화 각각 개최
▶ 선거인단 19명 걸린 최대 승부처…오바마 對 머스크 원군 대결도 치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트럼프 전 대통령 [로이터]
미국 대통령 선거(11월5일)가 22일 앞으로 다가온 14일 양당 후보가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로 동시 출격한다.
부통령실과 공화당 대선 캠프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이리카운티에서 유세를 하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같은 주의 필라델피아 교외에 위치한 오크스에서 경제를 주제로 타운홀 미팅(유권자들과의 대화 행사)을 개최한다.
초박빙 양상의 이번 대선에서 펜실베이니아주는 승부를 결정지을 7개 경합주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격전지로 꼽힌다. 할당된 선거인단 수(19명)가 경합주 중 가장 많은데다, 그간의 여론조사에서 1∼2% 포인트 안팎 차이로 우열이 엇갈리면서 가장 치열한 '전장'이 되고 있는 곳이다.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오대호 연안 공업지대)인 펜실베이니아주는 2000년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4연승(2000∼2012년)을 안긴 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직전인 2020년 대선에서 현직이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득표율 1.2% 포인트 차로 펜실베이니아를 내줬고, 결국 대선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절치부심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 '다걸기'를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5일 그는 자신이 7월 유세 때 피격당한 장소인 펜실베이니아주 서부 버틀러를 다시 찾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등과 함께 대규모 유세를 벌였고, 9일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인 같은 주 스크랜턴에서 유세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경제와 민생에서 화석에너지원 개발 부문 의존도가 큰 점을 감안해 자신이 집권하면 적극적으로 셰일가스 증산에 나설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과거 한때 환경에 미칠 악영향 들을 이유로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파쇄법(fracking)에 반대했다가 '허용'으로 입장을 바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격 포인트이기도 하다.
해리스 부통령은 중산층을 위한 각종 세제 지원 방안과 친노조 정책을 내걸고 현지의 노동자 표심에 구애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머스크가 '펜실베이니아 대첩'의 최대 원군이라면 해리스 부통령에게는 퇴임 후에도 민주당원들 사이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펜실베이니아주 철강도시 피츠버그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호소하는 유세를 했고, 대선때까지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한 경합주 지원 유세를 계속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