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 항공사인 스피릿항공(이하 스피릿)이 재무구조 악화로 파산보호(챕터 11)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
스피릿은 그동안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채권자들과 자율적으로 협의를 지속해왔으나 최근 법정 절차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협의의 초점을 전환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다만, 파산보호 신청이 확정되더라도 신청이 당장 임박한 상황은 아니라고 이들 소식통은 전했다.
WSJ에 따르면 스피릿의 부채는 33억달러이며 이 가운데 3분의 1 이상은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담보채권이다.
스피릿은 올해 초 제트블루와의 합병이 연방 당국의 제동으로 불발된 이후 매출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독자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해왔다.
앞서 제트블루는 지난 2022년 7월 스피릿 항공을 38억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연방 법무부가 양사 합병이 경쟁을 저해한다며 제동을 걸었고 이후 연방법원도 법무부 손을 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