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방불명도 600명 달해 지원 추경예산 요청 고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남동부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으로 1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약 600명이 행방불명 상태라고 30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재해 대책 관련 기자회견에서 헐린이 ”역사적인 수준의 폭풍우“를 동반했고, 피해는 ”정말로 파괴적“이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플로리다,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조지아, 버지니아, 앨라배마주 등의 긴급 재난지역 선포 요청을 승인했으며, 모든 가용한 자원을 활용해 구조와 복구 및 재건 작업을 시작할 것을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자신이 이번 주중 피해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아직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추경 예산을 의회에 요청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최고 시속 140마일의 4등급 허리케인으로 플로리다주에 상륙한 헐린은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버지니아 등 총 6개 주를 할퀴고 지나가면서 최소 115명이 사망했다. 물적 피해도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경제적 파급 효과까지 포함하면 피해 규모가 1,000억 달러를 넘길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무디스의 분석가들은 이번 허리케인에 따른 미국 내 재산 피해가 150억∼26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일기예보 서비스 아큐웨더는 전체 재산 피해와 경제적 타격이 950억∼1,1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잠정 예상치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