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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시관이 시체에서 마약 절취, 흡입...야키마 카운티 경찰 입건ⵈ“누군가가 독살하려고 음료에 탔다” 거짓말

2024-09-30 (월) 07: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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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의 몸에서 훔친 마약을 몰래 복용하고 누군가가 자신을 독살하려고 음료에 마약을 섞었다고 거짓말을 한 야키마 카운티의 현직 검시관이 증거조작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짐 커티스 검시관은 지난 8월 검시소에서 마약 과다투여로 혼수상태가 돼 응급실에 실리어간 사건이 있은 후 자신에게 원한이 있는 누군가가 자기를 독살하기 위해 집무실에 있는 에너지 음료 주전자에 코카인과 펜타닐을 몰래 탄 것을 모르고 마셨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의 부인이며 광역 야키마 상공회의소장인 크리스티 포스터는 커티스가 어린 시절에 트라우마를 겪었고 성인이 된 후 30여년간 소방관과 진료보조원으로 일한 영향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 앓아왔다며 이번 사건도 그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폭행전력이 있는 커티스는 경찰이 지난 12일 실시한 폴리그라프(거짓말 탐지기)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마약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끈질기게 주장해온 그는 지난 수개월간 시체를 검시하는 과정에서 훔친 마약을 1주일에 3차례 흡입해왔다고 실토했다.
커티스는 작년 3월에도 술집에서 만취된 상태로 발견돼 한 비번 셰리프대원이 그를 집으로 데려다줬다. 그 과정에서 커티스가 셰리프대원에 폭행했고 지원 나온 대원들이 그를 수갑 채워 집으로 호송했다. 셰리프국은 그를 3급 폭행혐의로 기소하도록 검찰에 건의했지만 조 부루직 검찰국장은 그가 만취상태로 제 정신이 아니었다며 그를 기소하지 않았다.
독립적 조사를 위해 이 사건을 이첩 받은 이웃 엘렌스버그 검찰은 주민선거로 선출된 커티스를 기소할지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다. 그는 현재 정직처분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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