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밤중에 시애틀 다운타운에 나가본 사람들은 사뭇 달라진 분위기에 감탄한다. 3 Ave를 따라 버지니아 St부터 스튜어트 St까지 상공에 전등불이 거미줄 같이 장식돼 있기 때문이다.
시정부, 킹 카운티 메트로, 사운드 트랜짓, 지역 건물주와 입주상인 및 다운타운 시애틀협회 등 업계단체들이 5만달러를 들여 크리스마스 장식처럼 설치한 이 가로 전등 줄은 브루스 해럴 시장이 지난해 발표한 ‘다운타운 활성화 계획’에 호응해 이달 초 가동됐다.
다운타운 방문객들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기 위한 해럴 시장의 계획 중에는 도로조명 증설, 청소강화, 그래피티 제거, 벽화 등 예술작품 추가, 보행자와 자전거탑승자 안전 제고, 마약남용자 응급치료 서비스 개선, 비어 있는 업소 채우기 등이 포함돼 있다.
전등불 줄로 장식된 3 Ave는 실제로 서서히 생기가 돌고 있다. 의류소매업소 유니클로와 PCC 커뮤니티 마켓은 지난 2년간 이 지역 투자를 재개해왔고 옛 ‘베드 배스 & 비욘드(BBB)’ 건물은 내년 초 현대미술센터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지역 상인들은 화려한 LED 전등불 장식 도로가 더 확장되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전등불 줄이 설치된 3 Ave 구간은 시정부가 지정한 ‘마약 금지구역’ 밖에 있다. 이 구역은 1 Ave와 6 Ave의 스튜어트 St과 유니버시티 St. 경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