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대와 12대 오레곤한인회장(1977~1978년)을 역임한 박락순씨가 24일 오전 11시 입원중이던 재활원에서 하늘나라로 떠났다. 향년 96세.
고인은 1928년 8월31일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난 뒤 서울사대를 졸업했으며 1949년 5월 포틀랜드 첫 여성 유학생으로 UP에 유학을 온 재원이다.
고인은 6ㆍ25 한국전쟁 발발로 고국에 돌아갈 처지가 못돼 그레샴에서 60에이커에 상당한 종묘사업을 하던 박해리(3~4대 및 6대 한인회장)씨를 만나 1951년 5월 결혼했다.
1967년 3월 1일 그레샴 자택에서 오레곤한인회를 창립할 만큼 오리건 올드타이머로 한인사회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고인은 최근 2주 사이 세 번씩이나 스트로크를 맞아 목으로 식음을 제대로 공급 받을 수 없어 기력이 급격히 떨어졌으나 다시 조금씩 회복되면서 재활원으로 옮겨 재활치료를 받기도 했으나 소생하지 못했다.
고인은 온누리성결교회에 출석했으며 명예권사의 직분을 맡고 있는데 7월 20일 병실에서 강재원 담임목사가 인도한 임종예배를 미리 마치기도 했다.
유가족으로 3남 1녀가 있으며 둘째 아들에게서 얻은 손자 한 명 있는 자손이 귀한 가정이다.
장지는 11년 전 작고한 그레샴 남편 박해리씨 곁으로 정해져 있으며 장례예식은 가족회의를 거쳐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인데 일시와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유가족 연락처:503-438-0084(이정지 전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