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카운티 신차 판매↑…한국차 점유율 9.4%

2024-09-20 (금)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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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럭·SUV 전체 69% 차지
▶세단 구매자는 계속 감소

▶ 일본·미국·유럽·한국 순
▶현대·기아·제네시스 인기

LA카운티 신차 판매↑…한국차 점유율 9.4%
올해 상반기 LA 카운티 신차 판매가 전년 대비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한 현대·기아·제네시스 등 3개 한국차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9.4%에 달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였다. <도표 참조>

19일 자동차 제조사와 가주 차량등록국(DMV) 자료 등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LA 카운티에서 판매된 신차는 21만5,301대로 2023년 상반기의 21만3,232대에 비해 1.0%(2,069대) 증가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미 전체 판매율 3.4% 증가 보다는 낮았다.

올해 상반기도 LA 카운티에서 승용차 보다 SUV와 트럭 신차 판매 비중이 월등히 높다. 상반기 승용차 판매는 전체의 31.0%인 6만6,636대에 그쳐 전년 동기 7만3,755대에 비해 9.7% 감소했다. 반면 SUV와 트럭 판매는 전체의 69%인 14만8,665대로 전년 동기 13만9,477대에 비해 6.6% 증가했다. LA 카운티에서 팔린 신차 3대 중 2대가 트럭과 SUS 차량으로 가주 및 전국적인 SUV와 트럭 판매 증가세가 LA 카운티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적별로는 일본산 브랜드의 점유율이 43.8%로 전년 동기 40.6% 대비 3.2%포인트 상승했다. 테슬라, 포드와 셰볼레를 중심으로 한 미국 브랜드 시장 점유율은 2023년 상반기 30.5%에서 2024년 상반기 27.5%로 3.0%포인트 하락했다. 유럽 브랜드 시장 점유율은 19.3%로 지난해 상반기와 똑같았다. 현대·기아·제네시스 등 한국 브랜드는 올 상반기 시장 점유율 9.4%를 기록, 2023년 상반기의 9.6%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

한국 3개 브랜드는 올 상반기 총 2만319대가 팔려 전년 동기 2만407대에 비해 0.4% 감소했다. 올 상반기 현대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3%나 급증하며 시장 점유율도 3.7%에서 4.2%로 0.5%포인트나 늘었다. 반면 기아와 제네시스는 동기간 각각 13.5%와 6.6% 감소했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일본 경쟁 브랜드 인피니티를 제쳤으며 애큐라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또한 LA 카운티에서 기아의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이 여전히 현대차에 비해 높다. 올 상반기 기아는 9,864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4.6%로 전체 브랜드 순위에서 7위에 랭크됐다. 반면 현대차는 9,127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4.2%로 브랜드 순위에서 9위에 랭크됐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36개 브랜드 중 일본 브랜드가 여전히 LA 카운티에서 강세를 보였다. 상반기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도요타가 16.1%로 1위를 고수했다. 또 혼다가 오랜 기간 2위였던 테슬라를 밀어내고 12.9%로 2위에 올랐다. 이어 테슬라(12.6%), BMW(5.3%), 렉서스(5.2%), 머세데즈-벤츠(4.7%), 기아(4.6%), 포드(4.4%), 현대(4.2%), 셰볼레(3.9%)가 탑10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제네시스는 27위에 랭크됐다.

올 상반기 LA 카운티에서 가장 많이 팔린 탑10 모델은 테슬라 모델 Y, 도요타 RAV4, 혼다 시빅, 도요타 캠리, 혼다 CR-V, 테슬라 모델 3, 혼다 어코드, 도요타 코롤라, 혼다 HR-V, 렉서스 RX 순이었다. 한국 차량은 기아 포르테가 14위, 현대 아이오닉5가 15위에 올랐다.

한편 올 상반기 LA 카운티 내 신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은 23.9%, 하이브리드는 13.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3.7%를 각각 차지하는 등 친환경차 점유율이 41.0%에 달하며 계속 상승하고 있다. LA 카운티에서 팔리는 신차 10대 중 4대는 친환경차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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