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워싱턴주의 부동산 재벌이며 기업체들에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왔던 다니엘 레이너(72)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펜드 오레일 카운티의 호수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글렌 블레이크스리 셰리프국장은 8월30일 실종신고를 받고 잠수부들이 95 에이커의 트라우트 레이크를 수색한 끝에 다음날 그의 시체를 발견해 인양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체의 외양에 타살을 의심할만한 흔적이 없어 카운티 검시소가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레이너는 1,837 에이커의 토지, 트라우트 호수, 부인 론다 레이너와 공동명의로 1998년 구매한 호반 대저택 등 30여 항목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 블레이크스리 셰리프국장은 레이너의 소유지가 너무 넓고 멀어서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웃들이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레이너는 사업가로도 수완이 뛰어나 200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생체기술회사를 공동 설립한 후 암 시험치료제 ‘로타-T’ 등을 개발했다. 그는 이 회사를 2016년 시카고의 ‘앱비’사에 현찰 및 주식 58억달러와 추후 상여금으로 최고 40억달러까지 지급받는다는 조건으로 매각했다.
레이너는 또 새크라멘토 인근의 그래닛 베이 골프 클럽, 산호세 남쪽의 페플비치 골프 링크스를 포함해 수많은 골프장을 단독 또는 파트너로 소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200여개의 골프장을 소유하고 운영하는 댈러스의 ‘클럽 Corp’ 사에도 투자하고 있다.
그의 친구이자 사업동료인 톰 심슨은 레이너가 성공적인 비즈니스맨이자 갑부이긴 했지만 원래 매우 겸손하고 충직한 사람이었다며 그가 스포캔 다운타운 거리를 걸어가는 모습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와 쉽게 어울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