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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통령후보 재산 얼마나 될까…트럼프, 월즈의 3천900배

2024-09-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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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P “트럼프 39억달러로 美 상위 0.1%…해리스, 남편과 합산 800만달러”

▶ 공화 부통령후보 밴스도 1천만달러 자산가…평생 공무원 월즈는 100만달러

정·부통령후보 재산 얼마나 될까…트럼프, 월즈의 3천900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트럼프 전 대통령 [로이터]

11월5일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민주·공화 양당 정·부통령 후보의 재산은 공화당 쪽이 민주당 측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 세금 관련 자료와 자체 신고 자료, 법정 급여 액수 등을 토대로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순자산을 39억 달러(약 5조2천억원),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의 순자산을 1천만 달러(약 133억원)로 각각 추산했다.

또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순자산은 800만 달러(약 107억원),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100만 달러(약 13억원)로 각각 추산했다.


4명 중 가장 부유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산은 월즈 주지사의 3천900배에 달했다.

WP는 우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산 규모는 미국 상위 0.1% 이내에 해당한다면서 그가 작년 부동산, 호텔, 리조트, 골프장 등 자신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에서 얻은 소득이 신고액 기준 6억3천500만 달러였다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는 뉴욕과 캘리포니아에 최소 4개 상업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북미, 유럽, 아시아에 최소 9개 호텔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 그룹' 주식도 상당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자신에게 미국 국민이 보낸 편지를 묶어 작년 펴낸 책의 인세만 해도 440만 달러에 달했다.

반면 아직 최종심 판결까지 나진 않았지만 벌금, 위자료 등 '마이너스 자산'도 천문학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1996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패션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에 대한 명예훼손 위자료가 8천330만 달러에 달하고, 자산가치 부풀리기 등에 대한 민사소송 벌금이 4억5천400만 달러에 이른다.

해리스 부통령도 평생 검사, 주 법무장관, 상원의원, 부통령 등 공무원으로 재임해온 것 치고는 많은 재산(800만 달러)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기에는 로스앤젤레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잘나가는 변호사였던 남편 더그 엠호프의 자산이 상당 부분 포함돼 있다.


엠호프는 아내의 부통령 취임을 계기로 워싱턴 D.C.의 조지타운대 강사로 임시 '전직'하기 전까지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을 벌었다.

해리스 부통령의 부통령 연봉은 올해 기준 28만4천600달러이며 부부의 작년 신고 소득은 약 40만 달러에 달했다고 WP는 전했다.

또 부부가 펀드 등 200만 달러 이상의 금융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로스앤젤레스에 수백만 달러 가치의 자택을 가지고 있다고 WP는 소개했다.

아울러 해리스 부통령이 2019년 펴낸 자서전 '우리가 가진 진실들'과 아동용 서적 '슈퍼히어로는 어디에나 있다'로 받은 인세가 45만 달러에 달했다.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오대호 연안 공업지대)에 해당하는 오하이오주의 가난한 가정에서 유년기를 보낸 밴스 의원도 밴처 투자자,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성공 가도를 달리는 동안 상당한 재산을 축적했다.

작년 상원의원 재산 신고에서 그는 보유한 벤처 캐피털 펀드 가치를 60만 달러 이상으로 평가했다. 또 예금 수십만 달러와 수백만 달러 상당의 뮤추얼 펀드, 10만~25만 달러 가치의 가상화폐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고 WP는 소개했다.

여기에 더해 작년 버지니아주의 자택을 160만 달러에 샀고, 보유 중인 워싱턴 DC내 타운하우스 가치도 50만∼100만 달러에 이른다. 그리고 밴스 의원의 저서 '힐빌리의 노래' 인세로 작년에만 5만4천734달러를 벌었다.

그의 올해 상원의원 연봉은 17만 4천달러이지만 최근까지 로펌에서 변호사로 재직했던 부인 우샤의 연봉이 20만 달러는 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WP는 전했다.

이에 반해 정치인이 되기 전 고등학교 교사와 주방위군(비상근)을 겸임했던 월즈 주지사는 그야말로 '보통사람' 수준의 소박한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은 미네소타 주지사 관사에 입주하면서 2019년 30만4천달러에 매각해 현재 무주택자이며, 주식과 뮤추얼 펀드도 없다. 연간 급여는 본인 11만2천493달러, 교육자인 부인은 5만1천231달러로 파악됐다. 그나마 공공 연금과 퇴직 기금 등이 재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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