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SC 선임보좌관 “北위협 가장 시급히 다루는 사안…모든 도발 대비”
미국과 인도, 일본, 호주 등 4개국 정상이 오는 21일 델라웨어주에서 개최하는 '쿼드(Quad) 정상회의'에서 최근 잇따르는 북한의 도발 위협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19일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미라 랩-후퍼 아시아대양주 담당 선임보좌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진행한 쿼드 정상회의 사전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쿼드는 인·태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겨냥해 미국이 주축이 돼 만든 안보협의체다.
랩-후퍼 선임보좌관은 '쿼드 정상회의에서 북한 위협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가'라는 연합뉴스의 질문에 "평소와 같이 정상들이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유럽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에 대응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탄두 제조에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방문한 사진을 공개한 데 이어 18일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여러 발 발사한 뒤 4.5t짜리 고중량 탄두를 장착한 신형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하는 등 최근 들어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랩-후퍼 선임보좌관은 이와 관련,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설을 방문하고 사진을 찍은 동기를 해석하지는 않겠지만 미국 정부와 모든 파트너들, 특히 한국과 일본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 능력, 재래식 능력을 가장 시급하게 다루고 있으며, 우리는 협력을 배가해 북한의 모든 유형의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는 걸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바이든 행정부 기간 성장한 대표적 파트너십 중 하나는 한미일 3국 협력"이라면서 "북한의 도발 증가에 맞선 확장억제 협력 강화, 정보 공유, 정책 공조는 3국 관계의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다.
윌밍턴은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사저가 있는 곳으로, 그가 윌밍턴으로 외국 정상을 초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