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중시 설계자’ 캠벨, 의회서 증언… “해군 강화 향후 10년간 가장 중요”
▶ “북러협력, 北에 더 많은 도발할 담력 제공…최선 대응은 한미일 공조 심화”
캠벨 국무부 부장관[로이터]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은 18일 중국이 "미국 역사상 가장 심각한 도전"이라는 평가가 존재한다면서 중국이 냉전시기의 구(舊) 소련에 비해 한층 다면적인 도전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2009∼2017년)때부터 아시아·태평양 중시 기조로의 미 외교정책 전환을 이끌어온 핵심 인물인 캠벨 부장관은 이날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인도·태평양 지역 강대국간 경쟁 관련 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캠벨 부장관은 "이것(중국의 도전)이 우리 역사에서 가장 심각한 도전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솔직히 (미·소) 냉전은 중국이 주는 다면적인 도전과 비교하면 빛이 바랜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단지 군사적인 도전만이 아니라 전(全) 영역에 걸쳐 있다"며 중국발(發) 도전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에도 있고, 기술 영역에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캠벨 부장관은 "지금은 해군의 시간"이라며 "해군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미 해군 함정의 설계 및 건조 속도를 높이는 것이 "우리가 향후 10년간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대(對)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수행에 쓰이는 민·군 이중용도 품목 등을 중국이 러시아에 대량 수출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 특별히 우려되는 품목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받자 전자제품 및 반도체와 더불어 일부 폭발장치 제조와 관련된 물품들을 거론했다.
또 기술 및 설계와 관련된 중국의 대러 지원도 우려 사항으로 거론했다.
그러면서 캠벨 부장관은 "우리는 더 많은 유럽 사람이 들고 일어나 '중국이 우리 영역(유럽) 내부의 전장(우크라이나)에서 하고 있는 조처들이 중국과의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 있어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밝히길 원한다"고 말했다.
캠벨 부장관은 또 "솔직히 북한과 러시아의 파트너십에 대해 우려한다"며 양국간의 협력 관계가 "북한으로 하여금 더 많은 도발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대담함을 갖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대한 최선의 대응은 한미일 간의 더 깊은 관여"라며 "우리는 우리의 확장억제(핵우산)가 강력하며 한반도에 대한 어떠한 위협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는 조처들을 취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캠벨 부장관은 "나는 (대북) 억지를 위한 조처들과,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과의 관여 등이 주는 단호한 대북 메시지는 명백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지난 6년간 우리는 북한과 사실상 소통이 없었다"며 "그들(북한)은 미국과 직접 관여하지 않는 길을 택했다"고 지적했다.
캠벨 부장관은 북한과 중국을 미국에 악의적인 국가로 보느냐는 질문에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과, 우리와 가장 가까운 파트너인 일본과 한국의 전략적 이익에 맞선 심히 악의적인 조처들을 취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중국과의 관계는 (북한과의 관계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