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개발모델 제시 주목
▶ 전체 23% 저소득층에 배정
▶ 건설·매장 일자리 수천개
▶ 오늘 착공·배스 시장 참석
사우스 LA에 들어설 코스코 매장(왼쪽)과 800유닛 대규모 아파트의 조감도 [쓰라이브 리빙 제공]
미국의 대표적인 대형 도매업체인 코스코가 사우스 LA 상업용 부지에 5에이커 규모의 복합단지를 건설한다. 복합단지는 코스코 매장과 800유닛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으로 만성적인 주택난을 겪고 있는 LA의 주택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지 주목된다.
17일 KTLA와 폭스11 등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회사 쓰라이브 리빙은 오늘(18일) LA 콜로세움 스트릿 5035번지 인근 상업용지에서 이 같은 내용의 주상복합 단지에 대한 착공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캐런 배스 LA 시장과 헤더 허트 LA 시의원, 벤 샤울 쓰라이브 리빙 창업자, 숀 매킨 코스코 지역 행정 관리 등이 참석한다.
사우스 LA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코스코 매장은 지난해 건설계획이 알려진 초기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 프로젝트는 ‘AB-2011’ 법안에 따라 추진된 LA의 첫 번째 신규 주택이다. ‘AB-2011’는 캘리포니아의 심각한 주택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저소득층 주택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을 간소화하는 내용의 법안이다. 현재 캘리포니아가 직면한 주택난은 심각한 수준이다. 집을 찾지 못해 길거리를 전전하는 홈리스 숫자가 18만1,000명에 이르며, 월 평균 임대료가 2,800달러에 달한다.
개발 업체에 따르면 우선 전체 6층 규모, 800유닛의 아파트 중 23%인 184개 유닛이 저소득층 가구에 제공된다. 나머지 주택은 노인과 코스코 근로자들의 전용주택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복합용지에는 피트니스 센터,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 옥상 수영장, 정원 등의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코스코 매장은 신선한 농산물, 건강식품, 안경점, 약국, 지역 사회를 위한 배달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며, 일반 매장과는 달리 주유소와 정비소가 없다고 개발업체는 전했다.
새롭게 들어서는 코스코 매장은 건설 경기회복은 물론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캘리포니아 내 코스코 매장은 140개다. 이번 매장이 완공되면 캘리포니아는 총 141개의 코스코 매장을 보유한 주가 된다.
폭스11은 “이 프로젝트는 수천개의 새로운 건설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쓰라이브 리빙 관계자는 “코스코와 협력해 지역 주민을 고용하고 교육시켜 매장 내에서만 약 4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코스코의 이번 복합용지 개발도전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주택난 해소를 위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캐런 배스 LA 시장은 지난 2022년 12월 취임식에서 “4만명이 집을 잃은 채 길거리에서 거주하고 있다”며 노숙자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주택 활동가 조 코헨은 “이 프로젝트를 확실히 지지한다”며 “LA에는 훨씬 더 많은 주택이 필요하고 우리는 어디에서나 주택을 구할 수 있고 어떤 방법으로도 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쓰라이브 리빙의 대변인 조던 브릴은 “LA의 심각한 주택 구매력 위기를 해결하는 데 노력하는 한편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짓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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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