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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사령관지명자 “북핵 최대도전…北中균열가능성은 기회”

2024-09-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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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런슨 지명자, 상원 인준청문회 참석…對한국 핵우산 제공 공약 재확인

▶ 주한미군기지 시설 긍정 평가하며 “한국은 좋은 파트너…같이 갑시다”

제이비어 T. 브런슨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지명자는 북한의 핵·미사일 역량 진전을 한미연합사령부 등이 직면한 "최대의 도전"이라고 규정하고, 임전 태세 구축을 의미하는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오늘 밤 싸운다) 정신을 강조했다.

브런슨 지명자는 17일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 모두 발언을 통해 "북한의 급속한 핵 및 미사일 역량 진전은 핵무기를 기하급수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야심과 결합되면서 3개 사령부가 직면한 가장 큰 단일 도전"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3개 사령부는 브런슨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거쳐 정식 임명될 경우 사령관을 맡게 될 한미연합사령부와 주한미군사령부, 유엔군사령부 등을 의미한다.


브런슨 지명자는 "나는 한국이 직면한 위협을 알고 있으며, 한반도에 배치된 모든 무력에 대한 지속적인 준비 상태를 보장하는 것이 나의 역할임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가장 확실하게는 본국(미국)을 수호해야 할 필요성을 이해한다"고 강조했다.

브런슨 지명자는 "'파이트 투나잇'은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한국에서 복무하는 남녀의 현실"이라며 자신이 부임하면 경쟁, 위기, 충돌 등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미군을 제대로 훈련시키고, 장비를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또 한미동맹의 유지·강화, 한반도 정전 관리 등을 우선순위 과제로 거론한 뒤 "파이트 투나잇의 깃발 아래 같이 갑시다"라며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구호인 '같이 갑시다'를 한국어로 발음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순서에서 브런슨 지명자는 "지금 우리가 할 일은 한국의 파트너들에게 다가가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을 설명하고, 더 고위급의 논의를 하는 것"이라며 "(한국의) 파트너들에게 우리가 거기 있으며, 재래식 (무기) 우산뿐만 아니라 핵우산 아래에 있음을 확신시키는 것이 그것의 기초"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한국 내 일각의 독자 핵무장론을 의식한 듯 "한반도 비핵화는 여러 사항을 설명한다고 생각한다"며 "일부 논의는 주권적인 문제"라고 소개했다.

그런 뒤 "우리가 할 일은 (미국의 핵우산 제공 관련 논의를 위한) 한미 핵협의그룹(NCG)과 같은 기존 협의 기구를 신뢰하게 하고, (한국의 독자 핵무장 등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도록 파트너들을 안심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런슨 지명자는 최근 북한이 우라늄 농축 제조시설을 공개한 데 대해 "정보 영역에서의 공작 시도"라고 규정하고, 인도·태평양사령부와 육군 태평양사령부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위협 완화를 위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중러 3국 관계에 대해 "대가 교환에 기반한 관계"로 보인다고 밝힌 뒤 최근 북러 협력의 급진전 속에 "중국-북한 사이에 균열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기회에 대해서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구축' 목표에서 한국과 일본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한미일 3국 관계는 뜻이 맞는 여러 나라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자석'과도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브런슨 지명자는 한국의 방위 기여가 충분한지와, 한국을 좋은 파트너로 생각하는지에 대해 질문받자 평택의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의 시설 등에 대해 언급한 뒤 "그들(한국)은 좋은 파트너"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미연합사령관은 주한미군사령관과 유엔군사령관을 겸임하며 상원 인준이 필요하다.

브런슨 지명자는 현재 미국 워싱턴주의 루이스-매코드 합동기지에서 육군 1군단장을 맡고 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4만여명의 육군을 지휘하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유지, 동맹과 상호운용성 강화 등을 주요 임무로 삼고 있다.

그는 버지니아주 햄프턴대에서 정치학(학사)을 전공한 뒤 1990년 보병 장교로 임관한 이후 34년의 군 복무기간 재래식 부대와 특수작전 부대에서 다양한 참모 및 지휘 보직을 역임했으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지의 작전에 참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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