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0야드 이내 어떻게 접근했나”…경호 실패론 부각, 당국 수사에 의구심 제기
트럼프 암살시도 현장 경찰들[로이터]
한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내 경쟁자로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섰다가 사퇴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15일 자신의 지역구에서 발생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사건에 대해 연방 정부와 별도의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플로리다주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발생한 암살 시도에 대해 자체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들은 암살이 될 뻔한 이번 사건과 어떻게 그(용의자)가 전 대통령이자 현 공화당 대선 후보에게 500야드(약 457m) 이내로 접근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때 공화당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으며 '트럼프 대항마'로 떠올랐던 디샌티스 주지사는 공화당 경선 사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앞서 이날 오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소유의 골프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노린 암살 시도가 발생했다.
비밀경호국(SS)과 경찰 등에 따르면 경호국 요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중 골프장 밖에서 AK-47 유형 소총으로 무장한 용의자를 발견해 사격했다.
경호국 요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약 한 홀 정도 앞서가다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300여m 떨어진 덤불 속에 숨어있던 용의자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으며 당국은 용의자인 58세 남성을 체포해 수사 중이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야외유세 중 암살 시도 총격을 받은 지 두 달여만에 또다시 암살 미수 사건이 벌어지면서 경호국의 경호 실패론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