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5시 시애틀중앙교회서 시상식 열려 ‘
시애틀지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서북미문인협회(회장 김미선ㆍ이사장 심갑섭)가 주최한 제20회 뿌리문학신인상 수상자 16명이 발표됐다.
서북미지역에서 한글문학의 가치를 지켜 다음 세대에 전하고 있는 서북미 문인협회는 미주문단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실력 있는 신인작가와 한국인의 정체성을 문학에 담아낼 예비 문인들을 발굴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뿌리문학 신인상을 응모하고 있다. 올해로 20회를 맞이한 가운데 올해 수상자 16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시와 수필 부문에서 모두 96명의 작가를 탄생시켰다.
지난 8월 16일 마감한 올해 응모에는 교수, 목회자, 간호사, 학생, 자영업자 등등 일터에서 시간을 아껴서 글쓰기와 문학에 대한 열정을 꽃피운 90여편의 작품들이 몰렸고, 협회는 공정한 예선과 본선을 거쳐 수상자를 결정했다.
시 부문에선 ▲우수상 김명주 <의자> ▲가작 류성현 <엄니 텃밭> ▲송경희 <바다를 만나러 떠난 가장 길고 아름다운 강> ▲장려상 김정아 <빈 수레>, 김양수 <낭만에 대하여>, 윤각춘 <말없이…> 등이 수상작품으로 결정됐다.
수필 부문에선 ▲우수상 서천숙 <물은 소리 없이 흐른다> ▲가작 김정아 <마흔에 바라보는 죽음에 대한 고찰> ▲이명숙 <긍정의 뺄셈> ▲장려상 강쥴리 <별 하나, 나 하나>가 결정됐다.
시조 부문에서 ▲당선 서천숙 <이별의 송가>, ▲배유나 <아부지> ▲장려상 서미석<은밀한 방>이 디카시 부문에선 ▲장려상 류성현 <내 짝꿍>, 박용훈<캔버스>, 김마틸다<금빛>이 선정되었다. 올해는 단편소설과 번역부분에선 당선작을 내지 못했다.
시애틀 한국디카시인협회 지부(지사장 이송희)의 예심을 거쳐 본심으로 간 작품을 심사한 한국 디카시인협회장 김종회 시인은 “응모한 모든 작품들이 모두 신박한 사진과 단단한 시어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어 앞으로 발전가능성을 확신했다”고 평했으며 “시와 사진의 유기적이고 화학적인 결합을 도출하는 데 더 유의하라”고 조언했다.
시조 심사는 한국의 대표 문예지 <월간문학> 시조부문으로 등단했고 이 지역에서 문학관련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김성교 시인이 맡았다. 김성교 시인은 “평시조는 초장에서 시작된 시상을 종장에서 증폭시켜 결미를 맺어야 하며 이에 더해 연시조는 각 연 사이의 연속성과 자연스러운 시상의 흐름이 있어야 한다”며 “이를 충족하는 작품 세 편을 골랐다”고 말했다.
그 외 부문을 심사한 한국의 여국현 시인(영문학 박사, 월간 <우리 시>편집주간)은 “시부문에서 본선에 올라온 작품들이 예년보다 주제와 언어가 젊어지고 개성이 드러났으며, 열심히 창작하는 실력 있는 예비 시인들이 많아졌다는 반가움과 함께 감각적인 표현에도 불구하고 기시감 있는 단어들과 단단한 압축이 더 필요한 부분이 아쉽다”고 평했다.
수필 부문에서는 본선에 올라온 작품들이 주제에 대한 깊은 사색이 만만치 않고 성찰의 과정도 매우 인상적이어서 우열을 가리기 힘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시상식은 9월 28일 오후 5시 아번에 있는 시애틀중앙교회(27616 46th Ave S, Auburn, WA 98001)에서 열린다. 성악가 권수현 소프라노의 축하공연도 준비하는 만큼 수상자 가족들 뿐만 아니라 서북미지역에서 문학에 관심이 있는 동포들의 참여도 환영한다.
특히 이번 뿌리문학 신인상에는 지난해에 이어 서북미 한국학교협의회 학예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이아린학생과 아시아태평양문화센터 추석행사 일환으로 진행된 영어시조대회에서 장원을 한 정나래 학생에게 <미래작가상>을 주어 격려한다. 또한 한글을 배우는데 정진하여 일정한 수준에 달하는 외국인들에게 주는 <한글상> 도 수여할 예정이다.
예약 및 문의: 전화번호 (206)458-5226로 문자나 이메일 nwwa202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