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조5천억원대 자산가…16세 때 부모 집 지하실서 결제처리업체 창업
▶ 공군 조종사 출신이 우주선 조종…스페이스X 엔지니어 2명 참여
최초 민간 우주 유영 이끈 억만장자 아이작먼[로이터]
인류 역사사상 최초의 민간 우주 유영 임무인 '폴라리스 던'(Polaris Dawn) 프로그램을 이끈 재러드 아이작먼(41)은 우주와 비행에 열광하는 억만장자다.
그는 폴라리스 던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우주 유영에 직접 나섰으며 임무에 필요한 수억달러의 자금을 댔다.
민간인인 그가 엄청난 시간과 비용, 기술력이 필요한 우주 유영을 추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막대한 자금력 덕분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는 16세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뉴저지주에 있는 부모 집 지하실에서 결제 처리 업체 '시프트4'를 창업했다.
시프트4는 연간 2천600억달러의 거래를 처리하는데 힐턴, 포시즌스, KFC 등 유명 체인을 비롯한 미국의 식당과 호텔 3분의 1가량이 고객이다.
아이작먼은 취미로 비행을 시작했으며 전투기도 직접 조종할 수 있다.
경(輕)제트기로 61시간 51분 15초 만에 세계를 한 바퀴 도는 최단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11년 방산업체 드라켄 인터내셔널(드라켄)을 설립했는데 이 회사는 미 공군 조종사를 훈련하며 민간 기업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투용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작먼은 2019년 드라켄을 블랙스톤 사모펀드에 수억달러를 받고 매각했으며, 이듬해 시프트4를 상장하면서 억만장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고 자산 가치가 19억달러(약 2조5천억원)에 달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폴라리스 던은 그의 두번째 우주 비행이다.
그는 2021년 스페이스X의 첫 번째 민간인 우주비행인 '인스퍼레이션4' 임무를 이끌며 3일간 우주에 머물렀는데 그때도 자금을 제공했다.
이번 우주 유영 임무에는 아이작먼을 비롯해 총 4명이 참여했는데 우주선 조종을 담당한 스콧 포티는 미 공군 조종사 출신이다.
그는 공군에서 20년 복무하면서 F-16 전투기를 비롯한 다양한 항공기로 3천200여 비행시간을 기록했다.
CNN에 따르면 그는 한 에어쇼에서 아이작먼을 만난 뒤 드라켄에 취직해 2020년까지 일했다.
이후 드라켄이 매각되자 시프트4로 자리를 옮겨 2022년까지 전략 담당 부회장을 지냈다.
그는 이번 임무에서 우주선 조종뿐만 아니라 통신 지원, 관제센터와 협의 등을 맡았다.
세라 길리스는 스페이스X의 수석 우주 임무 엔지니어로 우주 비행사들의 안전 교육과 비행 훈련 등을 맡고 있다.
그는 2021년 국제우주정거장(ISS) 임무에 참여한 미 우주항공국(NASA) 우주비행사들을 훈련했으며, '인스퍼레이션4' 임무에 참여한 아이작먼도 길리스가 훈련을 담당했다.
길리스는 콜로라도주 주립대 볼더 캠퍼스에서 엔지니어 학위를 받았고 2015년 스페이스X에서 인턴으로 일을 시작했다.
원래 바이올린 연주자가 되려고 했지만, 고등학교에서 NASA 우주비행사를 만난 뒤 우주로 눈을 돌렸다.
애나 메논은 이번 임무에서 의무 담당이다.
우주비행사들의 생리학적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시 의료 지원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았다.
듀크대에서 생물의학 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NASA에서 7년 근무했으며 현재 스페이스X에서 선임 우주임무 엔지니어로 있다.
남편 아닐은 NASA 우주비행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