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피해 보고는 없어…주민들 “아침부터 놀랐다”
로스앤젤레스(LA) 서부에서 12일 오전 7시 28분 규모 4.7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LA 카운티 서부 해변 말리부에서 북쪽으로 7㎞ 떨어진 지점에서 일어났다.
진앙은 북위 34.070도, 서경 118.808도, 진원의 깊이는 11.6㎞다.
이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위험은 없다고 미 국립쓰나미경보센터(NTWC)가 밝혔다.
첫 지진이 발생하고 2분 뒤인 오전 7시 30분에는 약 1㎞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2.8의 여진이 뒤따랐다.
첫 지진이 발생한 직후 USGS는 LA 일대 주민들에게 지진 경보를 알리는 긴급재난문자를 발령했다.
이 지진에 따른 진동은 LA 카운티 전역에서 감지됐다.
USGS에 따르면 남쪽 샌디에이고 일부 지역에서도 흔들림을 느꼈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있었다.
진앙 근처인 말리부 일대에서는 '수정된 메르칼리 진도 등급'을 기준으로 '가벼운'(light) 진동이 보고됐다.
이는 접시나 창문, 문이 흔들리고 벽에 금이 가는 소리가 날 수 있는 정도다.
LA 카운티 동부 지역에서도 수초간 땅이 살짝 흔들리는 것이 분명히 감지됐다.
다만 아직 이렇다 할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지역방송 등 매체들은 전했다.
LA 소방국은 지진 대응 체계로 돌입해 관련 피해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지진은 이른 아침 시간대에 발생해 일부 주민들의 잠을 깨웠고, 바쁘게 출근 준비를 하거나 이미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LA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아침부터 지진이 일어나 깜짝 놀랐다"며 "진동이 뚜렷하게 느껴져 무서웠는데, 짧게 끝나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근 LA 일대에서는 부쩍 지진이 잦아지는 추세다.
지난달 6일 LA 카운티와 가까운 북서쪽 지역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고, 지난달 12일에도 LA 카운티 내 하이랜드 파크 인근에서 규모 4.4의 지진이 일어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