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창희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 몸속 염분 농도 높아져 결석 발생 요인
▶비만도 요산·나트륨 등 원인 물질 배출
▶하루 2리터 이상 수분 섭취·식이요법 해야
요로결석은 전 인구의 5~10%가 평생 한 번 이상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평소 짠 음식을 즐기며 물을 적게 마시는데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 발생했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해야 한다.
- 요로결석이란.
▲요로결석은 ‘요로계’에 돌이 만들어져 소변 흐름이 막히면서 극심한 통증이 생기거나 요도 감염·수신증(水腎症)·콩팥 기능 저하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요로결석은 발생 위치에 따라 콩팥 및 신우 결석, 요관 결석, 방광 결석, 요도 결석으로 나뉜다.
-주요 원인은.
▲평소 물을 적게 마시고, 염분을 많이 섭취하며, 비만일 때 생길 위험이 커진다. 짠 음식을 먹으면 몸속 염분 농도가 높아지고, 이는 결석 발생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수분을 적게 마시면 요석 결정이 소변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요석이 생긴다. 비만일 때 소변으로 결석 원인이 되는 옥살산·요산·나트륨·인산 등의 배출이 늘어나게 된다.
-요로결석 증상은.
▲원인과 발병 형태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것은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이다. 남성의 경우 통증이 하복부·고환·음낭으로, 여성의 경우 음부까지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쥐어짜는 듯한 강한 통증이 갑자기 나타나 수십 분 동안 지속되다가 사라지고 다시 나타나기 일쑤다. 통증이 심하면 구역·구토 등의 소화 장애가 동반될 수 있으며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도 발생한다. 세균 감염이 동반되면 열이 나기도 한다.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
▲결석이 작으면 자연적으로 배출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또 결석을 녹이는 약물을 복용하는 약물 요법도 시행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해 결석을 잘게 부숴 자연히 배출되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콩팥 결석이 크거나 체외충격파쇄석술 시술 후에도 큰 결석이 남아 있다면 요로결석제거술을 받아야 한다.
요로결석제거술은 요도를 통해 내시경이 요관에 들어가 결석을 확인하고 레이저로 결석을 부순 뒤 포획 바구니로 결석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기존의 요관 내시경은 결석 위치에 따라 접근하기 어려울 때가 많아 제한적으로 적용됐지만 최근 연성(軟性) 요관 내시경을 이용한 후행적 내시경 콩팥 내 수술이 보편화됐다. 치료 성공률이 매우 높고 통증이 거의 없다.
-요로결석을 예방하려면.
▲요로결석은 치료 후 1년에 평균 7%씩 재발하며, 치료 후 10년 이내 절반가량 재발한다. 이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하루 2L 이상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자주 재발한다면 식이요법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