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경쟁… “처리 가능 데이터양 두 배”
앤스로픽 로고[로이터]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는 AI(인공지능)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이 기업용 AI 모델을 출시하며 오픈AI 따라잡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앤스로픽은 더 많은 관리 기능과 보안을 원하는 기업을 위해 AI 챗봇 클로드의 새 구독 플랜인 '클로드 엔터프라이즈'(Claude Enterprise)를 출시한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클로드 엔터프라이즈'는 기업들이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AI 설루션을 구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기업들이 데이터를 업로드하면 클로드가 이를 분석해 이용자 질문에 답하고, 그래픽과 간단한 웹 페이지도 생성하는 등 회사에 특화한 AI 비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앤스로픽은 설명했다.
또 최대 20만 줄의 코드(컴퓨터 명령어), 100쪽 분량의 문서 수십 개, 2시간 분량의 음성 녹취록 등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출시된 챗GPT 엔터프라이즈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양의 두 배를 웃돈다고 정보기술(IT) 매체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아울러 각 기업의 작업 공간을 관리할 수 있는 책임자가 시스템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활동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등 보안도 강화됐다.
이 새로운 AI 모델은 출시 전 AI 생성 스타트업인 미드저니 AI와 벤처캐피탈 멘로 벤처스, 개발자 협업 플랫폼 깃랩 등에서 시험 운영을 거쳤다.
앤스로픽은 월 구독료는 밝히지 않았다.
오픈AI 연구원 출신들이 설립한 앤스로픽은 AI 모델 클로드로 오픈AI와 경쟁하고 있다. 클로드는 챗GPT, 구글 제미나이와 함께 가장 잘 알려진 AI 모델이다.
이날 출시한 클로드 엔터프라이즈는 오픈AI의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앤스로픽은 지난 3월 오픈AI의 GPT-4에 대응하는 클로드 세 번째 버전인 '클로드3'를 출시한 데 이어 6월에는 더 진화한 클로드3.5 소네트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아마존으로부터 총 40억 달러, 구글로부터 20억 달러를 투자받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130억 달러를 투자받은 오픈AI에 맞서고 있다.
아마존이 새롭게 업그레이드하는 AI 음성 비서 알렉사에도 클로드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