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인텔… 핵심 사업 매각 검토
2024-09-03 (화)
▶ ‘프로그래밍 칩 사업부’
▶ 기업공개 계획도 철회
실적 악화로 역사상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반도체기업 인텔이 사업부 중 하나인 프로그래밍 가능 칩 부문의 매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 보도했다.
해당 사업 부문은 반도체 칩을 다양한 용도로 맞춤 제작하는 사업을 하고 있으며, 2015년 인텔이 반도체 칩 생산업체 알테라를 인수 합병하면서 만든 것이다. 인텔은 지난해 10월 이 사업부를 독립 법인으로 분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이 사업부의 IPO를 하는 대신 다른 반도체 기업에 완전히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으며, 잠재적인 인수자 중 하나는 반도체 설계업체인 마벨 테크놀로지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인텔이 다양한 선택지의 하나로 파운드리 사업부의 분리·매각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텔은 지난달 초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친 데다 3분기에는 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치까지 밝히면서 주가가 20% 넘게 폭락하는 등 56년 역사상 최대 위기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