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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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종전 청사진 내달 미국에 제출”

2024-08-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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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진격이 계획의 첫 단계

▶ 유엔 총회서 ‘4단계 구상’ 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과감한 도박’으로 평가받는 러시아 본토 기습을 ‘승전 계획 첫 단추’로 표현하며 종전 청사진까지 띄웠다. 이를 바탕으로 평화의 물꼬를 트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다만 적국인 러시아는 물론, 지지 세력인 미국마저 설득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27일 CNN방송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 쿠르스크주(州) 진입은 우크라이나의 승전 계획 첫 번째 부분이며, 이를 다음 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대선(11월 5일)을 두 달 남짓 앞두고 있는 만큼, 종전 방안은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후보들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도 전달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구상은 총 4단계로 이뤄져 있다. 러시아 쿠르스크 진격 작전에 대해 그는 “이미 완료됐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세계 안보 구조에서 우크라이나의 전략적 위치, 세 번째는 러시아가 외교적으로 전쟁을 끝내도록 강제하는 강력한 패키지, 네 번째는 경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도움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으면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이 계획을 실행할 수 있을지는 미국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종전 방안’의 논의 무대로는 내달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싶으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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