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주(州)를 공격 중인 우크라이나 지상군이 27일(현지시간) 인접한 벨고로드주 국경 돌파도 시도했다고 이 지역 당국자가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적이 벨고로드주 국경을 돌파하려고 한다는 정보가 있다"며 "러시아 국방부는 국경 상황이 여전히 어렵지만 통제되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정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침착함을 유지하고 공식 정보원만 신뢰하라"고 당부했다.
지난 6일부터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전투가 벌어지는 가운데 쿠르스크와 이웃한 벨고로드도 비상사태 및 대테러작전체제가 선포되는 등 높은 경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드론과 미사일로 벨고로드를 공습한 적은 있다.
앞서 러시아 텔레그램 뉴스 채널 매시는 500명의 우크라이나군이 벨고로드 네호테옙카와 셰베키노 검문소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다른 뉴스 채널 샷은 셰베키노에서는 충돌이 없었고 이 검문소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공격을 시도했다가 손실을 보고 후퇴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군사 블로거 'Z 작전'은 벨고로드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충돌이 있었지만 대규모 국경 돌파 시도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하는 작전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우크라이나군이 6천600명 이상의 병력과 73대의 전차를 잃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 대한 공세도 이어가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의 핵심 병참 허브가 있는 도네츠크 포크로우스크 인근의 오를리우카(러시아명 오를롭카) 마을을 장악했다고 이날 주장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가 오를리우카를 점령하면서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물류 공급이 상당히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