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26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서 레이저쇼가 펼쳐지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문화와 예술의 중심 프랑스 파리를 17일간 밝혔던 성화가 꺼진다.
파리에서 100년 만에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이 11일(이하 현지시간)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리는 폐회식을 끝으로 열전을 마무리한다.
폐회식 전까지 파리 올림픽은 마지막 여정을 이어간다.
오전 8시 여자 마라톤이 열리며, 여자 농구 동메달, 금메달 결정전, 사이클, 핸드볼 남자 결승전, 여자 배구 결승전 등 메가 이벤트가 차례로 벌어진다.
우리나라가 메달을 기대하는 여자 역도 81㎏ 이상급 경기와 근대5종 여자부 경기도 열린다.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 수상 행진으로 현지시간 지난달 26일 막을 연 파리 올림픽에서 전 세계 20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선수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직한 난민팀 선수 1만500명이 32개 종목의 329개 메달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21개 종목, 선수 144명으로 48년 만에 최소 인원이 출전한 우리나라는 예상을 뒤엎고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를 획득해 2008 베이징 대회와 2012 런던 대회 때 달성한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양궁 대표팀은 세부 종목 5개를 최초로 싹쓸이했고, 양궁 3관왕을 차지한 김우진(청주시청)은 통산 올림픽 금메달 수를 5개로 늘려 역대 한국인 최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만 16세 고교생 명사수 반효진(대구체고)이 한국 선수단의 하계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을 수확하고 최연소 하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빛나는 성과에 곁들여 진기록도 탄생했다.
한국 양궁과 펜싱의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사격(금메달 3개), 태권도(금 2개)가 힘을 보태며 팀코리아의 저력을 세계에 알렸다.
앵발리드, 그랑팔레 등 파리의 아름답고 유명한 문화 유적과 건축물은 우리나라 금메달의 산실이자 성지(聖地)가 됐다.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시기에 온 국민에게 짜릿한 감동과 환희를 선사한 우리나라 선수단과 전 세계 선수들은 파리의 추억을 영원히 간직한 채 열기구에 뜬 성화가 꺼지면 4년 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석별의 정을 나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