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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루마니아 총리, 자국 선수 메달 뺏기자 폐회식 불참

2024-08-0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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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첼 치올라쿠 루마니아 총리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자국 선수의 메달 불발에 항의하는 뜻에서 오는 11일(현지시간) 열리는 올림픽 폐회식에 불참한다고 dpa, AP 통신이 7일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루마니아 여자 기계체조 선수 아나 바르보수는 5일 끝난 마루운동 결선에서 3위를 차지해 동메달을 확보했으나 심판진의 미국 대표팀의 점수 항의를 수용한 뒤 4위로 내려갔다.

바르보수는 난도 5.8에 수행 점수 8.000점, 벌점 0.1점을 합쳐 13.700점을 받았다.


그러나 심판진은 미국 대표팀의 항의를 받아들인 후 미국 조던 차일스의 기술 난도를 5.9로 수정했다.

그 결과 수행 점수 7.866점을 더해 차일스는 13.766점으로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라 바르보수를 0.066점 따돌리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치올라쿠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코치와 선수 모두 이해할 수 없는 항의 때문에 선수가 정직하게 딴 메달을 부정하는 것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썼다.

이어 "이번 일이 구소련 공산주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며 "러시아가 우리의 메달을 얼마나 훔쳤는지, 우리가 그 메달을 되찾으려고 얼마나 싸웠는지 잘 기억한다. 루마니아 선수를 겨냥한 명백한 부당함에 항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루마니아는 같은 경기에서 5위로 밀린 자국 선수 사브리나 보이네아의 채점에도 격앙했다.

루마니아체조협회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바르보수와 보이네아의 판정 이의를 신청하고 국제체조연맹(FIG)에도 항의 서한을 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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