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계적 명성 걸맞는 ‘환상 연주’ 뉴욕 달군다

2024-08-07 (수) 김진혜 기자
크게 작게

▶ 카네기홀 2024~25 시즌

세계적 명성 걸맞는 ‘환상 연주’ 뉴욕 달군다

마에스트로 정명훈

▶거장 정명훈 지휘자, 메트 오케스트라 지휘봉, 내년 1월30일 브람스 곡들로만 꾸며진 연주회 선봬
▶피아니스트 임윤찬, 2년 연속 초청 연주, 내년 3월6일 런던 심포니 협연· 4월25일 독주회
▶피아니스트 조성진, 카네기홀 관객들 가장 좋아하는 연주자 내년 2월5일 라벨의 곡들로 꾸민 리사이틀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피아니스트 임윤찬, 조성진 등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와 연주자들이 카네기홀 2024~25 시즌 무대에 선다.
카네기홀의 새 시즌 하이라이트 공연으로 정명훈 지휘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이하 메트 오케스트라) 연주회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리사이틀, 임윤찬의 런던 심포니 협연과 리사이틀이 기다리고 있다.

■마에스트로 정명훈 카네기홀서 메트 오케스트라 지휘봉 잡다
거장 정명훈 지휘자가 카네기홀 초청으로 내년 1월30일 2800석 규모의 카네기홀 메인홀인 스턴오디토리엄(펄만 스테이지)에서 메트 오케스트라의 지휘봉을 잡는다.


메네스 음대와 줄리어드 음대에서 피아노와 지휘를 공부한 정명훈은 1974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피아노 부문 2위를 차지, 피아니스트로서 활약하다 1979년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가 상임 지휘자로 있던 LA 필하모닉에서 본격적인 지휘자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유럽과 미국의 유수 오케스트라 및 유명 오페라 극장에서 지휘봉을 잡으며 이름을 알려 왔다.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음악감독,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음악감독,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최초의 수석 객원지휘자, 서울시향 음악감독을 역임하며 세계적인 지휘자로 발돋움했다.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등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의 지휘봉도 잡은 정명훈은 이번 새 시즌 카네기홀 공연에서 메트 오케스트라를 지휘, 브람스 곡들로만 꾸며진 연주회를 이끈다, 협연자로는 현존 최고 수준의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으로 인정받는 막심 벤게로프가 메트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춰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독주와 실내악 그리고 지휘 등에서 왕성하게 활동해온 벤게로프는 10세에 데뷔 음반을 발매한 이후 멜로디아, 텔덱, EMI 등 유명 레이블에서 수많은 음반을 발매한 바 있다. 그래미상, 그라모폰 올해의 연주자상 등을 다수의 수상 경력으로 세계 바이올린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세계적 명성 걸맞는 ‘환상 연주’ 뉴욕 달군다

피아니스트 임윤찬


■카네기홀 2년 연속 초청 피아니스트 임윤찬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내년에도 카네기홀서 런던 심포니 협연과 독주회를 갖는다.
2022년 18세의 나이에 세계적 권위의 피아노 대회인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60년 역사의 이 대회 최연소 우승자로 기록, 세계적인 스타가 된 임윤찬은 티켓 파워와 스타성을 인정받으며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카네기홀 초청이 이루어졌다.

지난해 5월 세계적인 관현악단 뉴욕 필하모닉과 링컨센터 게펜홀에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가진데 이어 지난 2월 전석 매진속에서 꿈의 무대인 카네기홀 데뷔 리사이틀을 가졌다.

이어 내년 3월6일 오후 8시 스턴 오디토리엄에서 거장 안토니오 파파노 경이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하고 4월 리사이틀을 갖는 등 2년 연속 카네기홀 초청 연주회를 갖는다.

내년 4월25일 오후 8시 스턴홀에서 열리는 리사이틀에서는 작곡가 베베른의 ‘피아노 변주곡’(Variations for Piano, Op. 27)과 바흐의 건반악기를 위한 변주곡으로 바흐의 모든 작곡역량이 동원된 ‘골드베르크 변주곡’(Goldberg Variations)을 연주한다.


카네기홀은 2024~25 시즌 임윤찬을 ‘건반의 거장들’(keyboard virtuosos)로 분류해 .피아니스트 키릴 게르스타인을 비롯해 이고르 레비트, 쓰지이 노부유키, 우치다 미쓰코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함께 이름을 올려 티켓을 판매키로 했다.
세계적 명성 걸맞는 ‘환상 연주’ 뉴욕 달군다

피아니스트 임윤찬


■카네기홀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지난 2017년 꿈에 그리던 카네기홀 데뷔 무대를 가진 이래 카네기홀의 끊임 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번 카네기홀 2024~25 시즌에는 내년 2월5일 오후 8시 카네기홀 스턴홀에서 라벨의 곡들로 꾸민 리사이틀을 갖는다.

지난 2022년 2월 빈 필하모닉 협연자인 러시아 피아니스트 데니스 맞추예프의 대타로 카네기홀 무대에 올라 연주를 무사히 성공적으로 마쳐 화제를 모은 후 일약 스타가 돼 카네기홀로부터 꾸준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카네기홀측에 따르면 조성진은 카네기홀 관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연주자로 단숨에 올라섰고 그의 과거 카네기홀 공연은 여러 차례 매진된 바 있다. 카네기홀은 조성진을 오늘날 가장 인기 있는 피아니스트중 한 명으로 소개했다.

조성진은 세계에서 가장 바쁜 피아니스트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1월 클래식 전문 사이트 바흐트랙에 따르면 조성진은 러시아 출신 키릴 게르스타인, 다닐 트리포노프에 이어 ‘2023 세계에서 가장 바쁜 피아니스트’ 3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유자왕, 비킹구르 올라프손, 알렉상드르 캉토로프, 안드라스 시프, 이고르 레빗, 장 이브 티보데, 피에르 로랑 에마르 순이었다.

조성진은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클래식계 스타로 떠올랐고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연주자이다, 올해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고 악단으로 꼽히는 베를린필 상주 음악가에 선정됐다.

▲카네기홀 2024~25 시즌 일정 www.carnegiehall.org

<김진혜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