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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m 3위’ 김우민, 감격의 눈물…박태환 이후 12년 만의 메달

2024-07-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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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42초50의 역영으로 3위…쇼트의 막판 추격 따돌려

▶ 우승은 독일의 마르텐스, 2위는 호주의 위닝턴

‘400m 3위’ 김우민, 감격의 눈물…박태환 이후 12년 만의 메달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김우민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김우민(22·강원도청)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위를 차지하며 한국 수영 역대 두 번째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김우민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에 터치패드를 찍어 3위에 올랐다.

3분41초78에 레이스를 마친 루카스 마르텐스(독일), 3분42초21의 일라이자 위닝턴(호주)을 넘지 못했지만 3분42초64의 새뮤얼 쇼트(호주) 를 제치고 올림픽 메달을 손에 넣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속력을 높인 마르텐스를 따라 2위를 유지하던 김우민은 마지막 50m에서 위닝턴에게 역전을 허용하긴 했지만, 쇼트의 막판 추격은 뿌리쳤다.

경기 뒤 감격의 눈물을 흘린 김우민은 "350m 턴하고 할만하다고 생각했다"며 "막판에 사지가 타들어 가는 느낌이었는데 올림픽 메달을 위해 꾹 참고 했다"고 말했다. 눈물과 미소가 교차했다.

한국 수영 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12년 만이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은메달, 2012 런던 대회 자유형 400m와 200m 은메달을 따냈다.

김우민이 '우상' 박태환의 뒤를 따르면서 한국 수영의 올림픽 메달은 5개(금 1개, 은 3개, 동 1개)로 늘었다.

김우민은 예선에서 3분45초52로 7위에 자리해 힘겹게 8위까지 얻는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힘겹게 치른 예선이 결승에선 약이 됐다.


1번 레인에서 출발한 김우민은 역영을 펼치며 경쟁자들을 제쳤다.

김우민은 "1레인이 불리하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올림픽 메달을 땄으니 1레인을 좋아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우민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개인전에 출전하지 못했고, 단체전인 계영 800m 멤버로 나서 13위로 예선 탈락했다.

하지만, 이후 김우민은 빠르게 기록을 단축하며 남자 자유형 400m 세계 중심부로 나아갔다.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6위(3분45초64)를 차지하더니, 2023년 후쿠오카 대회에서는 5위(3분43초92)로 기록과 순위를 올렸다.

올해 2월 2024년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3분42초71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3관왕(남자 자유형 400m, 800m, 남자 계영 800m)에 올랐다.

'우승 후보군'으로 불리며 파리에 입성한 김우민은 빛나는 올림픽 메달을 수확했다.

남자 자유형 400m는 이번 대회 수영 경영 첫 메달이 나온 종목이다.

김우민은 "황선우 등 다른 동료들도 열심히 준비했다. 내가 메달을 따며 경영 첫 날을 시작했으니, 우리 대표팀도 계속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며 "남자 계영 800m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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