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지역 한인 1세가 워싱턴주 보험감독원장(Insurance Commissioner)에 출마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레이크우드에서 30년간 한인 약국인 ‘정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크리스 정 약사이다. 정 약사는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왔던 마이크 크라이들러 원장이 인종차별 발언 등으로 올해 선거에 출마하지 않은 이 자리에 도전장을 내고 8월6일 예비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 선거에는 정 약사를 포함해 모두 8명이 출마한 상태로 예비선거에서 상위 득표자 2명만 11월 본선거에 출마한다.
민주당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정 약사는 후보 8명이 난립한 가운데 한인들이 표를 몰아줄 경우 ‘탑2’ 상위 득표자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정 약사는 한국에서 공군사관학교에 입학, 생도로 공부하다 중도에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뉴욕 세인트 존스 약학보건과학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레이크우드에서 정약국을 운영하며, 한인들의 건강과 지역사회 자원봉사를 해오고 있다.
정 약사가 이번에 워싱턴부 보험감독원장에 출마한 것은 중산층 시민의 입장에서 보험에 접근하겠다는 자신의 뜻을 펼쳐보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는 “미국에서 중산층이 보험문제에서 가장 고통을 겪고 있다”며 “당선될 경우 중산층 입장에서 보험 개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부자나 가난한 자에게는 좋은 나라이지만, 중산층에게는 보험에 관한 한 너무도 불합리한 점이 많다. 한마디로 너무 비싸다”고 지적하고 있다.
평소에 정 약사에 친분이 있는 라디오한국 홍성우 전 전무는 크리스 정씨의 출마 소식을 전해오면서 “그는 정의감이 강하고 소탈하고 성실하다”면서 “이번 도전이 힘들기는 하겠으나, 보험의 현실적인 문제를 잘 알고 있는 약사이기 때문에 도전해볼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 전 전무는 “현재 유권자 등록을 한 워싱턴주 대부분의 한인 가정에 투표용지가 발송돼 있을텐데 워싱턴주 보험감독원장((Insurance Commissioner)에 크리스 정(Chris Chung) 후보를 반드시 찍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