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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도 결국 ‘접는다’… 애플 폴더폰 2026년 출격

2024-07-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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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폴더블 아이폰 개발 나서
▶완전히 폈을 때 기존 폰 크기

▶ 아이폰 판매 감소에 승부수
▶‘폴더블’ 1위 삼성 위협 전망
▶“시장 확대 판매량↑” 낙관도

애플이 2026년 출시를 목표로 첫 번째 ‘폴더블(접히는) 아이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폴더블폰 시장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를 비롯, 경쟁사들이 잇따라 해당 제품을 내놓고 있음에도 애플은 기존의 막대 형태 스마트폰을 고집해 왔지만, 중국시장 수요 감소 등으로 아이폰 판매가 둔화하자 결국 ‘새 폼팩터(기기 형태) 출시’라는 승부수를 띄우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참전은 삼성전자에 큰 위협인 동시에, 한편으로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복수의 애플 관계자 발언을 종합하면 애플은 폴더블폰 출시 목표 시점을 2년 뒤인 2026년으로 잡고, 완전히 폈을 때 기존 아이폰 크기가 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과 비슷한 형태다. 개발 상황에 정통한 한 애플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한 건 올해”라며 “현재로선 폴더블 아이폰이 애플의 첫 폴더블 기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개발 상황에 따라 1년 정도 (출시가) 미뤄질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그간 폴더블 기기 출시에 거리를 두면서도 관련 특허를 꾸준히 취득하며 개발 의사를 내비쳐 왔다. 그러다 올해 초부터 실리콘밸리 안팎ㅈ에서 ‘애플이 접는 아이폰을 내놓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말이 돌기 시작했고, 지난 5월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폴더블 디스플레이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구체적인 소식도 전해졌다. 디스플레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은 통상 2년의 기간을 두고 신제품을 준비한다”며 “부품 주문 시점을 봤을 때 2026년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애플이 폴더블 아이패드를 먼저 내놓을 것으로 봤다. 일단 폴더블 아이패드로 시장 반응을 보고 노하우를 쌓는 게 애플 입장에서 안전할 것이라는 이유였다. 아이폰은 애플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중국에서 아이폰 수요가 급감하며 전체 판매량도 줄자, 이런 상황을 타개할 전략을 모색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애플의 아이폰 매출이 약 10% 줄어드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한 애플 관계자는 “폴더블폰 출시로 소비자의 선택지가 많아지면 전체적인 아이폰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게 경영진 판단”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세가 최근 많이 회복되긴 했으나 이는 할인에 힘입은 것이라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폴더블폰은 아이폰 중 최고가 제품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영업이익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더블 아이폰이 출시될 경우 삼성전자에는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첫 폴더블폰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연간 폴더블폰 판매량 1위를 지켰다. 지난 10일에는 여섯 번째 폴더블폰 시리즈를 공개하며 시장 주도권 사수에도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뛰어들면 이미 중국 제조사들이 장악한 중국 이외 시장에서도 삼성전자 입지가 위태로워질 것”이라며 “하지만 폴더블폰 시장 자체가 확 커져 시장점유율이 줄어도 판매량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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