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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등급’ 대출이자 낮춰 재조정

2024-07-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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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규모만 3,910억달러

▶ 기준금리 0.5%p 인하효과

정크(투자부적격) 등급 대출에 대한 시장의 투자 수요 증가에 힘입어 미국 기업들이 올해 4,000억달러에 육박하는 부채에 대해 이자율을 낮게 재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LCD에 따르면 올해 미 기업들의 정크 등급 대출 리프라이싱(가격 재조정) 계약 규모가 3,910억달러로, 동기 대비로는 2002년 이후 최대라고 보도했다.

정크 등급 기업들이 담보를 제공하고 받는 대출을 의미하는 레버리지 론이 1조3,400억달러 규모인데, 리프라이싱 계약 규모가 전체 레버리지 론의 29% 수준에 이른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기준금리를 여전히 5.25∼5.5%로 유지 중이지만 이미 레버리지 론 시장에서 미국 기업 다수가 0.25%포인트씩 2차례 금리 인하에 준하는 수혜를 봤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정크 등급 대출에 대한 수요 증가는 위험 대출을 다른 상품으로 재조합해 판매하는 투자회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 덕분에 기업들이 가격 재조정을 통해 대출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피치북LCD 자료를 보면 21일 기준 정크 등급 대출 시장의 39%가 액면가보다 거래 가격이 높았다. 이는 고점이던 5월 중순의 65%보다는 낮지만 전년 동기의 2.4%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밥 슈워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라면서 “살 수 있는 게 없다 보니 가격 재조정 급증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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