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 ‘노숙자 1만명 시대’ 눈앞

2024-06-27 (목)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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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9,774명

워싱턴 ‘노숙자 1만명 시대’ 눈앞
워싱턴 지역의 노숙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발표된 자료(Metropolitan Washington Council of Governments)에 따르면 2024년 노숙자 수는 9,774명으로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노숙자는 워싱턴 DC(5,616명)에 가장 많고 페어팩스(1,278명), 몽고메리(1,144명), 프린스 조지스(658명), 프린스 윌리엄(345명), 라우든(303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2020년과 비교하면 DC(-12%)나 알렉산드리아(-10%) 등 도심 지역의 노숙자 수가 줄어든 반면 외곽 지역인 라우든(+69%), 몽고메리(+71%) 카운티에 노숙자가 급증했다.

팬데믹 당시에 제공됐던 퇴거 유예, 긴급 임대료 지원 등이 끊기면서 노숙자가 늘어났다는 분석도 있고 특히 올해는 2020년과 비교해도 3%가 늘어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노숙자 비율은 55세 이상 독신자가 가장 많았으며 노년층의 경우 이동이 불편해 노숙자 시설을 이용하는데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취약 계층인 고령층 노숙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지원도 연령에 맞게 재조정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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