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순아 이사장, 종 데므런 대회장 후임으로 결정돼
▶ 17회 행사 결산보고도…9만1,000여달러로 기금조성
미주 한인의 날 워싱턴주 재단이 23일 정기 이사회를 개최한 뒤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미주 한인의 날 워싱턴주 재단(구 워싱턴주 한인의 날 축제재단)의 신임 이사장으로 김성훈 전 평통 시애틀협의회장, 신임 대회장으로 김필재 준비위원장이 각각 선출됐다.
재단은 지난 23일 턱윌라 더블트리 호텔에서 결산보고를 겸한 정기이사회를 개최, 오는 7월부터 현 김순아 이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을 차기 이사장으로 김성훈 상임이사를, 종 데므런 대회장을 이어받을 대회장으로 김필재 현 준비위원장을 각각 결정했다.
당초 이수잔 전 이사장이 차기 이사장 후보로 종 데므런 대회장을 추천했으나 종 데므런 대회장이 고사한 뒤 김성훈 상임이사를 추천했고, 투표를 통해 만장일치로 차기 이사장이 결정됐다. 김 신임 이사장은 평통 등에서 호흡을 맞춰온 김필재 준비위원장을 차기 대회장으로 추천하면서 역시 만장일치로 대회장도 결정됐다.
김 신임 이사장은 “한인의 날 행사가 17년 동안 계속돼오면서 쌓인 노하우를 선배 이사장과 이사들로부터 배우고 말보다는 실천으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회장도 “젊은 사람의 패기도 좋지만 그들에게 부족한 경험을 1세대 이사들로부터 배워 미주 한인의 날 재단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강대를 졸업한 뒤 워싱턴주립대(WSU)에서 유학을 한 김 신임 이사장은 공인회계사(CPA)로 20년 넘게 일을 해왔으며 평통 시애틀협의회장 등을 통해 커뮤니티 봉사를 해왔다. 역시 미국 유학파 출신인 김필재 대회장은 한국과 시애틀에서 물류 관련 사업을 하고 있으며 시애틀 한인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다.
김 이사장과 김 대회장은 임기가 시작되는 7월부터 본격적인 인선 작업에 나선 뒤 준비모임 등을 통해 내년 1월로 예정된 18회 대회 준비에 나설 방침이다.
오준걸ㆍ이수잔ㆍ김준배ㆍ홍승주ㆍ홍윤선 전 이사장은 “신임 이사장과 대회장이 ‘미주 한인의 날-워싱턴주 재단’만이 할 수 있는 사업 등을 통해 한인 후세들이 자긍심과 자부심을 갖고 리더가 될 수 있는 통로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김순아 대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워싱턴주 정부가 미 전국에서 최초로 ‘한인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해 그동안 ‘워싱턴주 한인의 날’이라는 이름을 사용해왔으나 미 연방 정부가 2005년 ‘한인의 날’을 제정했고, 타주와의 연계 작업 등을 위해 ‘미주 한인의 날-워싱턴주’로 이름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올해 1월13일 최악의 한파 속에서 치러진 17회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현재까지 잔액이 9만1,004에 달한다고 밝혔다. 운영계좌에 4만2,688달러, 상임이사 계좌에 4만8,515달러를 갖고 있다. 행사 경비를 사용하는 운영계좌의 경우 행사를 마친 뒤 1만5,000달러만 남기고 나머지를 상임이사 계좌로 옮기도록 돼있어 상임이사 계좌 잔고는 7만 6,204달러이다.
재단은 행사 이외에 사업 등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상임이사 계좌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황규호 부이사장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열린 이날 결산보고에서 종 데므런 대회장은 “지난 17회 대회에는 악천후 속에서도 5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성공적으로 마감할 수 있었다”며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해준 이사와 준비위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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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